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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상복’ 터졌다···글로벌 시장서 車 상품성 연이어 입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27 10:41

기아 PV5 ‘올해의 패밀리카’ 수상···‘2026 세계 올해의 밴’ 타이틀도
캐스퍼 등도 수상 행진···제네시스는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 영예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와 솔루트랜스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한 더 기아 PV5.

▲탑기어 '올해의 패밀리카'와 솔루트랜스 '2026 세계 올해의 밴'을 수상한 더 기아 PV5.

현대자동차·기아 주요 모델들이 전세계 주요 시상식과 비교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경형부터 상용차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상품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기아 PV5 잇달아 수상···캐스퍼 일렉트릭도 승승장구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PV5 패신저 모델은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TopGear)가 최근 개최한 '2026 탑기어 어워즈'에서 '올해의 패밀리카'(Family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탑기어 어워즈는 1년간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신차들을 대상으로 기술 혁신, 디자인, 실용성, 주행성능, 유지비 등을 평가한다. 가장 우수한 차량은 각 세그먼트별로 '올해의 차'로 꼽는다.




'올해의 패밀리카'는 통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승용차가 수상해왔다. 올해는 기아가 최초로 선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가 선정됐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탑기어는 유럽에 출시된 PV5 패신저 5인승 외에도 향후 출시될 6·7인승, 교통약자를 위한 PV5 WAV 등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한 모델을 제공하는 것에도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같은 시상식에서 현대차의 캐스퍼 일렉트릭도 '올해의 경차'(Supermini of the Year)에 등극했다. 유럽 내 경쟁이 치열한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이 소비자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뛰어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톰 포드 탑기어 부편집장은 “캐스퍼 일렉트릭은 즐거움을 주는 디자인, 뛰어난 성능, 합리성 삼박자가 어우러진 작지만 강한 차"라며 “다양한 활용성과 빠른 충전 속도, 주행 성능, 운전의 재미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탑기어 '올해의 경차'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탑기어 '올해의 경차'와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에 선정된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탑기어 어워즈에서 5년 연속 수상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기아 PV5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다른 시상식에서도 1위 자리를 꿰차며 기염을 토했다.


PV5는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세계 상용차 박람회인 '솔루트랜스'에서 '2026 세계 올해의 밴'(International Van of the Year)을 받았다.


세계 올해의 밴은 유럽 각국의 글로벌 경상용차 전문 기자단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 IVOTY(International Van of the Year)가 주관해 선정하는 경상용차 업계의 가장 권위있는 상이다. 해당 연도에 출시된 경상용 차량을 대상으로 가장 혁신적인 가치를 지닌 차를 선정해 시상한다. 1992년부터 34년째 이어져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12개국 이상에서 판매를 개시한 경상용 차량 중 최종 후보에 오른 7개 차량을 평가단이 직접 시승을 통해 뽑았다. △기술 혁신성 △효율성 △안전성 △환경성 △지속가능성 등 다양한 항목을 종합적으로 진단했다.


PV5의 수상은 세계 올해의 밴 34년 역사상 한국 브랜드 최초이자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최초 기록이다. 특히 심사위원단 26명 전원 일치로 수상이 결정돼 PV5의 독보적인 완성도와 전동화 기술 혁신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의 경우 최근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Auto Bild)와 주간지 '빌트 암 존탁'(Bild am Sonntag)'이 공동 주관하는 '2025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에서 '2만5000유로 미만 최고의 차'(best car under €25,000)로 선정됐다.


골든 스티어링 휠 어워드는 그 해 최고의 신차를 평가하고 선정해 수여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자동차 상 중 하나다. 올해 총 72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17명의 전문 심사위원단이 테스트를 진행해 13개 부문 최고의 차량을 선정했다.


비교 평가서도 테슬라·폴스타 등 제압···제네시스는 '최고 럭셔리 브랜드'

현대차·기아 모델들은 각종 수상 뿐 아니라 경쟁 업체와 비교 평가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기아는 EV6 GT가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가 진행한 전기차 3종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밝혔다. 테슬라 모델 Y와 폴스타 4를 제친 결과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 및 폴스타 4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기아 EV6.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테슬라 모델 Y 및 폴스타 4를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기아 EV6.

이번 비교 평가는 △바디 △안전성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친환경성 △비용과 같이 7가지 평가 항목에 걸쳐 진행됐다. EV6 GT는 4가지 항목인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안전성, 바디에서 최고점을 받아 총점 597점을 기록하며 경쟁 모델인 모델 Y(574점)와 폴스타 4(550점)를 큰 점수 차이로 눌렀다.


안전성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는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를 획득했다. 현대차 싼타크루즈도 '톱 세이프티 픽'(TSP)을 받았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다.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과 전조등 성능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TSP에서 올해 TSP+ 등급으로 상향됐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전체 경쟁력도 입증했다. 미국 유력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지난 20일 발표한 '2026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에서 제네시스는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Best Luxury Car Brand)'에 이름을 올렸다.


이 매체는 39개 자동차 브랜드가 판매하는 전체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성 평가, 신뢰도 데이터 분석, 자동차 전문 매체의 종합 의견 등을 반영해 평균 점수를 산출하고 각 부문별 최고점을 받은 브랜드에게 시상했다.


20일(현지시각) 진행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주관 '2026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알렉스 크완텐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편

▲20일(현지시각) 진행된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주관 '2026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알렉스 크완텐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편집장(왼쪽)과 에이미 마렌틱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마케팅책임자(CMO)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는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로 선정됐다.

제네시스는 뛰어난 품질과 안전,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 기능에 더해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높은 점수를 획득해 최종 후보에 함께 올랐던 포르쉐를 제쳤다.


해당 시상식에서 현대차도 팰리세이드와 투싼 등의 뛰어난 품질에 대한 호평에 힘입어 2년 연속 '최고의 SUV 브랜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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