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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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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부산 지선, 여야 사하구청장 후보 ‘기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21 20:01

서부산권 필승, 여야 모두 지선 승리 위한 ‘교두보’
국민의힘, 김척수·이갑준 사법 리스크 속 ‘이복조’
민주당, 전원석 시의원…최인호 총선 행보 ‘눈살’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로고.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년 지방선거를 200여일 앞두고 서부산권(사상·북·사하·강서구) 중 사하구에서 여·야 구청장의 '후보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보수세가 센 부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반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서부산권의 경우 여·야권은 내년 지선의 필승을 위한 교두보로 보는 만큼 가장 치열한 지역이다. 최근 사상구에서 관내 재개발 구역의 주택을 산 조병길 사상구청장이 구설에 올라 당에서 제명을 당하면서 여야 모두 서부산권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21일 지역정가의 말을 종합하면 사하구는 갑과 을로 나뉜다. 국민의힘 소속 이갑준 구청장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그는 선거법 위반으로 넘겨진 1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를 받아 재선 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갑 지역의 당협위원장인 이성권 의원은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여러 후보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 때 이성권 의원이 당선됐으나, 민주당 최인호 의원에게 693표 차이로 겨우 이겼기 때문에 추후 자신의 정치 행보를 고려해 경쟁력 있는 구청장을 내세워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 구청장과 함께 김 전 위원장 또한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어 후보군 발굴에 더 신중을 구하는 모습이다.




더군다나 을 지역구도 구청장 후보들이 변변찮다. 당협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여전히 노재갑 전 시의원을 염두해 둔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시의원은 2018년과 2022년 지방선거에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 내 경선에서 내리 패하며 사실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후보다. 그는 지난 추석 당시 현수막을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으로 나섰다.


이렇듯 국민의힘 경우 갑·을 지역에서 '후보 부족난'에 을지역구의 이복조 시의원이 부상한다. 이 의원은 지난해 의정 대상을 받을 만큼 시정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3선 구의원 출신인 그는 부산에서도 몇 안되는 스킨십 강한 정치인으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도 상황은 비슷하다. 갑과 을에서 후보난을 겪고 있는데 그나마 최인호 전 의원의 측근 인사로 구분되는 전원석 시의원이 거론된다.


이런 와중에 최 전 의원은 내년 지선을 앞두고도 자신의 정치 행보에 집중하는 모습 탓에 일각에선 고까운 시선도 나온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 위원장인 최 전 의원이 '박형준 시정'을 저격했다가 갑자기 최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에 도전했다.


이 때문에 한 때 시장 후보군으로 부상한 최 전 의원의 HUG 사장 도전을 두고 내년 지선 이후 실시하는 총선을 겨냥한 행보로 보는 해석이 강하다.


이밖에 김태석 전 구청장도 하마평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이 출마 의지가 없는 것으로 지역에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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