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시간 절반 단축, 관광객·물류 모두 '속도전'
나들목 주변 상권 활기… “길이 뚫리니 지역이 살아난다"
▲포항시와 영덕군은 7일 포항휴게소(포항 방면)에서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을 성황리에 개최한 가운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포항~영덕 20분 시대… 생활권 연결 '체감'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 7개통된 포항~영덕고속도로(총연장 30.92km, 왕복 4차선)는 포항 남구 흥해읍에서 영덕군 남정면까지 직선으로 이어진다.
개통 전에는 국도를 통해 42분 이상 걸리던 이동시간이 19분대로 줄었다.
포항 흥해읍에서 영덕 장사해수욕장으로 향하는 운전자 김상현 씨(52)는 “예전엔 국도 정체로 두 시간 가까이 걸릴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훨씬 수월하다"며 “주말 가족여행 부담이 줄었다"고 말했다.
물류 효율성 개선 효과도 크다. 영덕 강구항의 한 수산업체 대표는 “생선 운송이 빨라져 신선도 관리가 쉬워졌다"며 “포항 냉동창고까지 1시간 넘게 걸리던 거리가 이제는 30분이면 된다"고 말했다.
◇상권 활기·토지 문의 증가… '고속도로 프리미엄' 확산
도로 개통으로 나들목(IC) 주변 상권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영덕남정IC 인근에는 식당·카페·편의점 등 신규 상가가 잇달아 문을 열고 있으며, 기존 점포들은 리모델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남정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은자 씨(47)는 “고속도로가 뚫리고 나서 주말 손님이 1.5배 이상 늘었다"며 “대구·포항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면서 매출이 눈에 띄게 올랐다"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도 들썩인다. 포항 흥해읍의 한 공인중개사는 “도로 개통 후 IC 근처 땅값이 오르고, 소규모 창고나 펜션 부지 문의가 급증했다"며 “도로 접근성이 곧 가치로 연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관광·물류 연계로 '동해안권 경제벨트' 시너지 기대
이번 개통은 단순히 교통 편의성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포항의 철강·물류산업과 영덕의 수산·관광산업이 연계되며 동해안 광역경제권 형성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영덕고속도로는 향후 울진, 삼척을 잇는 동해고속도로의 중추"라며 “물류비 절감과 관광객 유입, 인구 정착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일만항에서 출발한 물류 차량이 영덕, 울진 등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해양물류 네트워크 강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길이 뚫리니 마을이 산다"… 주민 체감 변화 뚜렷
남정면 주민 이모 씨(68)는 “서울이나 대구에서 오가는 길이 편해지니 자식들이 자주 내려온다"며 “마을에 사람 왕래가 많아지고 직판장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개통은 단순한 교통 개선이 아니라 지역 간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라며 “흥해·송라 일대 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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