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직원들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재계 주요 기업들이 오는 10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납품대금 조기 지급과 함께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전개로 '상생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납품대금 지원은 2·3차 협력사의 원활한 명절자금 운용과 안정적 경영을 돕는 '대·중소기업 상생' 차원이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장터 운영 및 온누리상품권 단체구매 등은 '소상공인 등 지역상생' 노력의 일환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13개 계열사는 1조1900억원 규모 물품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 당시 지원했던 금액보다 물품대금 규모를 3200억원 가량 늘린 규모이다.
현대자동차그룹도 2조228억원 가량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아울러 1차 협력사에 2·3차 협력사의 납품대금 조기 지급도 권고해 협력사 전반에 걸친 자금 선순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납품대금 조기지급으로 수혜를 받는 협력사 범위는 6000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그룹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를 중심으로 총 98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협력사에 최대 14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동시에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해 약 1조2000억원 크기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만1155개 중소 파트너사에 8957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평균 9일 조기 지급하기로 하고,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등 23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한화그룹의 경우 모두 2620개 협력사에 3035억원 가량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계열사별로는 한화오션 14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63억원, 한화시스템 357억원 등이다.
이밖에 CJ그룹 3000억원, 현대백화점그룹 2107억원, 신세계그룹 20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각각 중소 거래업체에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추석명절에 내수경기 진작과 소외계층에 온정 나눔을 위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하다.
삼성그룹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임직원들은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 약 30억원, 올해 설에도 15억원에 가까운 상품을 구입해 내수경기 활성화에 기여했다.
현대차그룹 임직원들도 전국 사업장별로 지역 취약계층에 생활필수품 전달 및 배식 봉사 등 따뜻한 추석 연휴 온정을 나눈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전통시장 방문, 복지시설 및 결연기관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LG그룹의 경우, 계열사 LG디스플레이가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에 생활용품을 지원하고, LG화학은 여수, 대산, 청주의 사업장 인근 지역주민에 생활용품을 전달한다.
또 한화그룹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65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