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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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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유방암 환자 위한 의료기기 개발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3 15:09

국책과제 통해 ‘융복합 자성 프리 조직 확장기’ 개발
유방절제술 받은 환자 유방재건 위한 핵심 의료기기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수행…금속재료 배제해 안전성 높여

오스템임플란트

▲오스템임플란트 장일석 성형재료개발실장(오른쪽 5번째)이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및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스템임플란트

치과용 임플란트 선도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유방암 환자를 위한 의료기기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유방절제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의 유방재건술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인 '조직 확장기(expander)'의 기능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국책과제 수행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유방암 치료법 중 하나인 유방절제술은 암덩어리를 제거하는데 효과적이지만 환자가 신체적·정서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좌우비대칭으로 인한 척추 측만증, 심리적 위축과 정체성 혼란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시술인 유방재건술은 통상 보형물을 사용해 원래와 같은 가슴 모양을 재현한다. 하지만 유방절제 부위의 피부 및 연부 조직이 손실돼 있으므로 보형물을 삽입할만한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충분한 공간 확보가 우선인데, 이때 쓰이는 의료기기가 바로 '조직 확장기'다. 사전에 재건 부위의 피부와 조직을 서서히 늘려주는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로, 생리식염수와 같은 확장물질을 주기적으로 주입하면 조금씩 팽창해 공간을 확보하는 원리다.




조직 확장기의 주입부는 금속 재질로 이뤄져 있는데 자성을 띤 금속재질이라 환자들이 MRI와 같은 진단장비 이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금속 재료를 배제한 주입부 검출 방식을 고안했다. 즉 주사기가 자성의 끌어당김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주입부를 찾아내 확장물질을 투입하는 혁신 기술을 창안한 것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조직 확장기를 삽입하면 암 추적 진단 장비를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동물 실험을 거쳐 새로운 조직 확장기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달 27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연구원과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1차년도 과제수행을 통해 개발한 '융복합 자성 프리 조직 확장기'의 평가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


한현호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융복합 자성 프리 조직 확장기는 금속 사용에 따른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표면 코팅 기술을 통해 환자에게 있을 수 있는 부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낮췄다"며 “향후 유방암 환자들이 좀 더 안전하게 유방재건술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2028년까지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수행하는 국책과제를 통해 융복합자성 프리 조직 확장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완벽히 검증할 방침"이라며 “나아가 기술 이전 및 상용화를 거쳐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조직 확장기의 국산화에 본격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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