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플레이 이용 화면.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확산 중인 '탈팡(쿠팡 탈퇴)' 여파가 쿠팡플레이로 번지며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쿠팡 서비스를 탈퇴하면 쿠팡플레이 이용도 자동 중단되는 구조인 만큼, 이번 사태가 쿠팡플레이의 성장세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최근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 국내 OTT 2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1위 넷플릭스를 바짝 추격해 왔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조사통계에서 지난 11월 쿠팡플레이의 MAU는 819만명으로 넷플릭스(1444만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OTT 경쟁력을 평가하는 핵심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난 6월 754만명에 이르렀던 넷플릭스와 쿠팡플레이 간 MAU 격차는 지난달 625만명까지 줄며 역대 최소 수준으로 좁혀졌다.
스포츠 중계와 드라마·예능 등 자체 제작 콘텐츠의 잇단 흥행이 쿠팡플레이 상승세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는 쿠팡플레이가 내년을 기점으로 넷플릭스와 본격적인 1위 경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개인정보 유출사태 이후 쿠팡 가입자 탈퇴가 늘어나는데다 신규 이용자 유입마저 어려워진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쿠팡플레이의 '1위 도전' 흐름이 한동안 주춤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쿠팡에서 3000만건이 넘는 고객정보 유출 사실이 드러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 '탈팡 인증'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모바일인덱스 자료를 보면 이달 8일 기준 쿠팡의 일일활성이용자(DAU)는 약 1592만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1일 약 1799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지 나흘 만에 207만명 이탈이 발생한 셈이다.
이 같은 고객 이탈은 쿠팡의 이커머스 사업뿐 아니라 OTT 서비스인 쿠팡플레이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쿠팡플레이는 별도 유료 OTT라기보다 쿠팡 '와우 멤버십'에 끼워넣기 서비스에 가깝다. 쿠팡 계정 또는 와우 멤버십을 해지하면 쿠팡플레이 이용도 동시에 중단되는 시스템이어서 쿠팡 멤버십 이탈은 곧바로 OTT 이탈로 직결된다.
결국 와우 멤버십 이탈이 일정 규모 이상 발생할 경우 쿠팡플레이의 MAU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이다.
반면에 1위 넷플릭스는 콘텐츠 강화로 쿠팡플레이와 격차 벌이기 기회로 삼을 태세다. 당장 오는 16일 글로벌 히트작 '흑백요리사' 시즌2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시즌1이 공개되면서 당시 넷플릭스 MAU를 전월 대비 약 50만명 끌어올린 전력이 있어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동시에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 공개된 전도연·김고은 주연의 '자백의 대가'는 최근 넷플릭스 비영어 쇼 부문 2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높였다.
이처럼 넷플릭스가 콘텐츠 경쟁력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국내 다른 OTT 경쟁사업자들이 '탈팡'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는 최근 3개 플랫폼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결합 요금제를 선보이며 이용자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세 플랫폼의 스탠더드 상품을 묶은 요금제는 개별 구독 대비 최대 37%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 특성상, 서비스 신뢰도 논란이 OTT 이동을 촉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쿠팡플레이가 현재 기세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분석과 달리 탈팡 파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쿠팡이 정보유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지위가 단기간에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분석에 근거한 것이다. 그동안 국내 온라인 수요층에 로켓배송·이츠 등 생활 인프라 서비스를 확고하게 구축해 놓은 완전 이탈 대신 '관망'하거나 일부 서비스만 축소하는 이용자로 국한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만큼 쿠팡플레이에 드리우는 그림자가 길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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