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소매판매 감소폭이 3년만에 최소 수준으로 줄어들며 사실상 제자리 수준을 지켰다. 7월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반영되면 3분기엔 14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불변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전년동기대비 0.2% 감소했다.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2022년 2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 소비부진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본격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2분기에는 3.1%나 줄며 최악의 소매판매 부진을 보였다.
더욱이 지난해 12월 12·3 비상계엄과 제주항공 사고 등은 연말 소비 특수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소매판매는 2.0% 줄며 소비 부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2분기 소매판매 감소 폭은 2022년 2분기(-0.2%) 이후 가장 적은 감소 폭을 보이며 반등 기대감을 갖게 했다.
특히 지난달 발급이 시작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이 2분기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하반기 소매판매 회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3분기 소매판매가 14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비의 또 다른 축인 서비스업 생산도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4% 늘며 호조세를 보였다. 통상 서비스 소비와 재화 소비는 서로 번갈아서 늘거나 줄면서 상호 보완하는 경향이 있지만 2분기는 동시에 개선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밖에 소비심리 회복도 가시화되고 있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당시 88.2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해 △3월 93.4 △4월 93.8 △5월 101.8 △6월 108.7 △7월에는 110.8까지 올라섰다. 7월 수치는 2021년 6월(111.1) 이후 약 4년 만의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