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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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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 수출·친환경차 앞세워 ‘실적 반등’ 시동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17 15:33

곽재선 회장 “2년 간 회사 진단, 이제는 치료할 때”

전기차 수준 주행성능 갖춘 하이브리드시스템 개발

하반기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신차 출시 예고

17일 경기 평택 KGM 본사서 열린 'KGM FORWARD' 행사에서 KGM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17일 경기 평택 KGM 본사서 열린 'KGM FORWARD' 행사에서 KGM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찬우 기자

KG모빌리티(KGM)가 경영 정상화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KGM은 유럽 수출 강화와 하이브리드, EREV 등 친환경차 적극 확대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브랜드로 거듭날 방침이다.


17일 KGM은 경기 평택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이사, 노동조합 노철 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기자, 애널리스트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KGM FORWARD'를 열었다.


행사는 KGM이 지난해 8월 신규 슬로건 'Enjoy with Confidence'와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을 공개한 데 이어,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곽재선 회장은 “2년 10개월간 회사의 아픔과 어려움을 진단했고, 이제는 치료를 시작할 때"라며 “구성원·고객·이해관계자 모두가 만족하는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KGM은 지난해 적자 탈피에 이어 올해는 본격 성장모드에 돌입한다. KGM은 쌍용차 시절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적자를 매년 기록해왔다. 그러다 2022년 KG그룹 편입 이후 토레스의 흥행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황기영 KGM 대표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2년 KG그룹 편입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023년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완성차 12만7000대, 매출 30% 성장, 영업이익 1729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KGM은 수출 비중도 6:4에서 7:3으로 확대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출 네트워크 73개국 확장·글로벌 협력 강화

특히 KGM은 올해 해외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 토레스 EVX와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튀르키에, 이집트, 이스라엘 등 주요 핵심시장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두바이, 리비아, 시리아, UAE, 필리핀, 에콰도르 등 신흥시장도 개척해 총 73개국의 수출 네트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다.


더불어 페루, 인도네시아, 알제리, 베트남 등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협업해 맞춤형 차량 공급 및 KD 산업, 국민차 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중국 기업과의 협력이 돋보인다. KGM은 지난해 체리자동차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대형 SUV 개발과 첨단 기술 협력도 본격화했다. 이전엔 전기차 글로벌 1위 BYD와 협력해 하이브리드 기술을 만들기도 했다.


하이브리드부터 EREV까지 친환경차 '풀라인업' 구축

KG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KG모빌리티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진=이찬우 기자

수출과 더불어 KGM이 강조한 것은 '친환경차'다. 비단 하이브리드, 전기차뿐만 아니라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인 EREV까지의 확장을 강조했다.


KGM은 충전의 번거로움 없이도 전기차 수준의 성능과 효율을 구현한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GM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1-P3 구조의 듀얼모터 변속기(eDHT) 183kWh급 대용량 배터리 A15가지 최신 연비 기술이 적용된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으로 구성돼 도심에 최적화된 고효율 주행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eDHT(eficiency-Dual motor Hybrid Transmission)는 EV, 직/병렬 HEV, 엔진 구동 모드 등 9가지의 운전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 구동 시스템으로, 정숙하고 부드러운 도심 주행 및 즉각적인 토크 반응, 우수한 연비 실현이 가능하다.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은 “최대 출력 듀얼코어, 최대 용량 하이브리드 배터리, 최고 효율의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 등으로 EV 주행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이 기술을 EREV, PHEV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까지 친환경차 7종 출시 계획

KGM은 신차 계획도 공유했다. 우선 올해 하반기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동급 최고 수준의 도심 연비(15.8km/ℓ, 20인치 타이어 기준)와 3,700만 원대의 합리적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또 중국 체리사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 출시도 언급했다. SE10은 2023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F100'에 'T2X 플랫폼'을 적용해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진행중이다.


또도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 별 풀 라인업을 완성하여 픽업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다목적 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에 진입함으로써 시장 니즈에 적극 대응한다.


KGM은 신차 7종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트렌드와 고객 기대에 부합하는 라인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곽정현 사업전략 부문장은 “올해 하반기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내년 1분기 무쏘 스포츠/칸 2.0 터보 가솔린 모델, 하이브리드 MPV 모델 등 다양한 신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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