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박세리·박지성 등 재활치료 맡아
월드컵4강 히딩크 노하우 통증관리 접목
“근력·체력 증강 통해 중년이후 통증 극복"

국가대표 '재활 명의'로 유명한 나영무 솔병원 원장이 중년 이후 '낀세대'의 육체적 노후 지침서 '나영무의 통증회복력'(멀리깊이 펴냄)을 발간했다.
나 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김연아, 박세리, 박지성 등 여러 태극전사들의 재활을 도운 '국가대표 주치의'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일시적인 통증 완화가 아니라 다시 걷고, 움직일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무엇보다 2002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 1년 6개월간 동고동락했던 '히딩크호'의 4강 노하우를 중년 통증 관리에 접목시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나 원장이 꼽은 히딩크호 성공 비결은 강철 체력프로그램과 통증 회복력 강화, 그리고 전반을 돌아보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고 전술적 변화를 꾀했던 하프타임의 효과적 활용이었다.
히딩크호의 성공은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중년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약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 등 몸에서 이상 징후가 발생한다. 이때 아프면 아픈 대로 통증을 참는 사람과, 전성기의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하는 사람의 기능 격차는 커질 수밖에 없다. 중년이 되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여 체계적으로 살피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하프타임과 같은 전략적 시간이 중요하다.
나 원장이 인생이라는 경기의 후반전에 돌입하는 중년들에게 강조하는 키워드는 '통증회복력'이다. 통증회복력이란 단순히 고통을 참고 견디는 힘이 아니라, 통증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퍼포먼스를 이어나갈 수 있는 힘, 즉 '통증 대항력'을 뜻한다. 근력과 체력을 키워 통증회복력을 다지는 일이야말로, 새로운 노년시대를 여는 '통증 혁명'이라고 나 원장은 주장한다.
이 책은 축구, 골프, 테니스, 마라톤, 자전거 타기 등을 하다 온갖 부상에 시달리는 헛똑똑이 운동마니아들의 잘못된 운동방법을 교정하면서, 중년을 괴롭히는 통증 극복의 필수 운동법도 안내한다.
나 원장은 “중년에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노년으로 넘어가면 통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삶의 질은 추락한다"면서 “삶의 통증은 참는 것이 아니라 회복력으로 버티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