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시의회 전경 제공=용인시의회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과 관련, 용인시의회와 집행부 사이에 찬반 논란이 일어나는 등 갈등 조짐이 일고 있다.
유진선 시의회 의장은 지난 9일 제29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원 자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3월 6일 이상일 시장은 내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용인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을 선언하면서 매년 운영비용 100억원 중 60%인 6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경전철 운영비로 매년 약 300억원 가량을 지출하고 있고 지방채 399억원을 발행하는 등 세입 감소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유 의장은 이어 “클럽하우스 조성, 천연잔디구장 확보 비용은 별도로 필요한데 축구센터 이전 건립계획을 변경하면 충당 가능하다고 했으나, 명확하고 합리적인 계산을 통해 시 재정에 부담이 되지 않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시는 5000명 정도의 관중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K리그 2부리그 팀 경기당 평균 관중 약 3000명보다 많은 수치로 구체적 근거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유 의장은 특히 “프로축구단 출범이 내년 2월로 계획돼 있는데, 이는 같은 해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이라며 자칫 사전선거운동으로 비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집행부 측은 “프로축구 창단 선언한 지 한 달을 훌쩍 넘겨 인제 와서 반대의견을 낸 이유가 궁금하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그 배경에 대해 궁금해 했다.
집행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유 의장의 지적에 대해 “현재도 축구센터 운영비 32억원을 시가 출연하고 있고 28억원을 더해 6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라며 "2040년 150만명을 바라보는 용인시를 생각할 때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내실 있게 운영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관건이 아니냐"고 강변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오는 6월 대선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정책 집행의 방해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라며 “유 의장과 같은 날 5분 자유발언을 한 김태우 의원의 행정타운 내 연면적 1900㎡ 규모로, 건축설계비를 포함해 122억이 투입되고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설계가 진행 중인 '용인시의회 증축' 발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호화 청사보다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우선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앞서 김태우 의원은 임시회서 “공간부족이라는 이유로 예산이 승인됐지만, 현재 의원들은 1인 1실의 의원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초대형 사무실과 비효율적인 공간 사용이 원인이다. 특히 의장실은 대기업 회장실에 견줄 만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대안으로 “증축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비용 절감 등의 해결방안을 제시한다"면서 “기존 공간을 나누고, 의원실을 2인 1실 또는 3인 1실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인다면 시민의 세금 12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용인시청 전경 제공=용인시
한편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달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을 선언했다.
당시 이 시장은 “용인FC를 운영하는데 연간 10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창단 첫해에는 연맹 가맹비와 버스 구입비 등으로 약 10억원의 운영비가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원은 시가 출연할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프로축구단 창단 배경에 대해 “2022년 하반기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시민의 70%가 창단을 찬성했다"면서 “용인FC가 K리그에 등장해 경기를 치르면 110만 시민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드리게 될 것은 물론 용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한층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오는 6월 30일 이전에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가입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그 이유에 대해 “내년까지 신규로 참가하는 모든 클럽은 K리그2 클럽에 가입하게 되는 K리그 클럽 규정에 따라 일단 K리그2에서 뛰게 된다. 하지만 내년 이후 창단할 경우 k리그3에서 시작할 수 있다"고 설명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