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레이더(사진=AP/연합)
글로벌 투기 세력 중 하나인 헤지펀드들이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아시아 시장에서도 포지션을 크게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2일(현지시간)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헤지펀드들이 금요일(7일) 미국과 유럽에 대한 포지션을 정리한 후 월요일(10일)엔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과 하락 베팅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노트는 이어 “월요일(10일) 아시아 시장에서 목격된 축소 폭은 4년만 최대 규모"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청산된 롱(매수)·숏(매도) 포지션 중 75%는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일어났다"며 “신흥국에선 헤지펀드들이 상승 베팅을 축소했고 이런 추이는 중국에서 주도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달 아시아에 사상 최대 규모의 포지션이 구축된 만큼, 지난 10일 청산에도 주요 시장에선 올해 롱·숏 포지션 모두 순유입된 상황이라고 이 은행은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또 헤지펀드들이 지난 10일에도 미국 등에서 포지션 청산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센트 린 골드만삭스 부회장은 지난 11일 노트를 내고 “어제(10일)까지의 일을 봤을 때 지금은 디리스킹(위험제거) 단계의 중간 부분에 있다"고 추측했다. 헤지펀드들의 디리스킹이 아직 끝나지 않은 만큼 증시가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