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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韓계엄사태, 해외에서 충격 더 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05 14:27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해외에서 하나하나 답변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국내보다 해외에서 충격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내에서는 정치상황을 계속 봤기 때문에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짐작이라도 할 수 있는데, 해외에서 보기에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했다"며 “전화, 이메일 등 대답하기 어려울 정도로 (해외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이름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많은 사람들에게 연락이 왔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다행스러운 건 계엄 사태가 장기화됐다면 (한국에 대한) 해외 인식이 더 나빠질 수 있었는데,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한국의 민주주의나 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며 “빨리 해제돼서 오해나 걱정은 불식됐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계엄 사태로 인한 국가 신인도 저하 우려와 관련해 “전날(4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계엄이 나온 건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었다"며 “해외처럼 경제 펀더멘털 문제나 재정정책 방향에 대한 차이로 정부가 붕괴된다거나 하는 경우와 달리 우리나라는 순수하게 정치적인 이유에서 계엄이라는 문제가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한국은 경제 펀더멘털, 경제 성장 모멘트가 정치적 이유와 분리됐기 때문에 국가 신인도가 크게 영향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계엄 사태에 대해) 관심이 많다보니 그냥 두면 오해가 커질 것 같아 주요 외신과 인터뷰를 했다"며 “우리 견해를 알리고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필요시 국고채 단순매입'과 관련해 “양적완화와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리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급격하게 오를 경우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방향을 맞추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그런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하겠다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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