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인터내셔널이 해상운임 상승을 비롯한 요소에 힘입어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역 다변화로 사업 기반도 넓히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736억원·영업이익 1296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영업이익은 0.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7.9%, 17.1% 성장했다.
석탄과 금속을 비롯한 자원 시황이 하향 안정화됐으나, 자산 원가 절감 및 트레이딩 수익성 극대화 노력이 성과를 낸 셈이다. 물동량 증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실제로 지난달 마지막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3714.32로 1년 만에 2670.72 급등했다. 올 3월말과 비교해도 1983.34 높아졌다.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분쟁이 지속된 영향이다. 중국이 자국을 향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물량을 밀어내는 것도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
LX인터내셔널은 자원 시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이익 체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석탄·팜·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토대로 자원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초 1330억원을 들여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60%를 인수했고 광산과 제련소를 비롯한 추가 자산 확보도 검토 중이다. 규리와 규사를 포함한 유망광물도 사업에 더재힐 전망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 중인 인도 등 유망 지역에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