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7월 19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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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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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로…화성 아리셀 화재로 시신 20여구 발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4 16:22

소방당국 공장 3동 내부 수색

연락두절 20여명 시신으로 발견



화재 층에 리튬배터리 3만 5000여개

인명피해 확대 우려...대응 2단계 발령

화성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

▲24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일차전지 제조업체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과 구급대원들이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제조업체인 아리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서 시신 20여구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발생 후 다수의 근로자가 연락이 두절된 상태로 나타나 인명피해가 우려됐는데, 우려가 현실이 돼 버린 것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4일 오전 10시 31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공장 3동에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 3만 5000여개가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불로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50대 근로자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숨지고, 2명이 중상, 5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으나, 연락두절 상태였던 21명이 대부분 소사체로 나오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실종자는 한때 23명으로 알려지기도 했는데, 일부 중복 인원이 확인돼 21명으로 정정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 기준 최초 사망자 1명에 추가로 발견한 시신 15구까지 총 1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수습 중인 시신까지 모두 합치면 사망자는 이미 20명을 넘어선 상태이다.


중상자 2명 중 1명은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신은 모두 최초 발화 지점인 2층에서 곳곳에 흩어진 상태로 발견됐다.


불이 난 공장 2층에는 출입 계단이 2개가 있지만, 사망자들이 미처 계단을 이용한 대피를 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소방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숨진 채 발견된 이들의 국적이나 나이 등 신원은 최초 사망자 1명 외에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실종 상태였던 21명이 대부분 외국 국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외국인이 내국인 사망자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화성 일차전지 제조 공장서 치솟는 연기와 불길

▲24일 오전 경기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 업체 공장에서 불이 나 연기와 불길이 치솟은 모습.

화재 신고 직후 소방당국은 유해화학물질인 리튬 취급 공장에서 불이 난 데다가 인명 피해 및 연소 확대 우려가 있어 화재 발생 9분 만인 오전 10시 40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이어 오전 10시 54분 비상 발령을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했다.


아울러 소방관 등 인원 159명과 펌프차 등 장비 63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리튬 배터리 화재의 경우 일반적인 진화 방식으로는 불을 완전히 끄기가 어렵고, 화재 초기 불길이 매우 거세 진압 작전에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과 같은 알칼리 금속 등 가연성 금속이 원인인 금속 화재는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섭씨 1천도 이상 고온을 보여 위험하고, 폭발 가능성이 있어 진화가 어렵다.


소방당국은 마른 모래와 팽창 질석 등을 활용해 진화하는 방식을 검토했으나,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이 소량인 것으로 확인돼 물을 활용한 진압 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10분 큰 불길을 잡은 뒤 구조대를 투입해 내부 수색을 시작,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


아울러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현장 관계자 진술을 확보해 화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화재 직후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수색 및 구조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범정부적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을 가동, 관계기관 회의를 열어 신속한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해 피해확산 방지에 주력해달라"며 “소방 등 가용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과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다하고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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