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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2017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역사적·문화적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세계유산적 가치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국내외 불교유산에 대한 국제적 담론을 공유하여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화순 운주사 석불석탑군’은 고려시대 조성된 다양한 석불과 석탑이 산등성이 이곳저곳 산재되어 있으며, 대표적으로 와형 석조여래불, 칠성바위(큰 바위 일곱 개가 북두칠성처럼 놓여져 있는 형태의 바위)가 특징적이다. 이를 통해 운주사의 석불석탑군은 과거 불교, 밀교, 도교, 천문학 등 여러 종교간 교류가 있었음을 유추하며, 이러한 흔적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유산적 가치를 모색해 오고 있다.
그리하여 이번 학술대회는 운주사 석불석탑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에 대한 연구 논의와 더불어, 국제사회의 불교유적의 다양한 사례를 접하기 위해 파키스탄, 일본, 태국, 스리랑카 등 4개국의 해외전문가들을 포함해 2일간 전문가 총 16명이 참여해 발제와 토론을 이어간다.
허권 (전)ICHCAP 사무총장이 양일간의 발제, 토론에 대한 사회를 진행하며, 종합토론에서는 최선주 (전)국립경주박물관 관장이 사회를 진행한다. 1일 차에는 ‘운주사지 천불천탑의 역사적 배경과 유산적 가치’에 대해 박경식 단국대 사학과 명예교수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타흐트-이-바이 세계문화유산의 가치’(모함마드 튜페일 홍콩이공대 조교수, Muhammad Tufail), ‘동아시아 불교유산의 비교’(이숙희 국가유산청 문화재감정위원), ‘태국 불교미술 조각의 특징’(아마라 스리수챗 태국 세계문화유산위원회 회원, Amara Srisuchat)에 대한 발표가 이어지며, 주수완 우석대 교수, 최선주 전 국립 경주박물관 관장이 함께 토론한다.
2일 차에는 ‘석불탑의 유형과 가치’(천득염 전남대 건축과 명예교수), ‘석불상의 조성과 가치’(이경화 국가유산청 문화재감정위원), ‘종교사상적 배경’(정성권 동국대 교수), ‘운주사 무형유산의 가치 인식과 제고’(한정훈 전남대 국어국문학 교수), ‘일본 세계불교유산과 동아시아 교류’(아라키 준 대구대학교 다문화사회정책연구소 전임연구교수, Araki Jun) 등 운주사지에 대한 다학문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아울러 ‘아바 사히브 치나 간다라 불교사원의 가치’(자라와 칸 파키스탄 스왓트대학교 교수), 그리고 ‘아시아 세계불교유산과 운주사 가치’(감미니 국제문화재복원센터 ICCROM 사무총장 자문)를 서면으로 발제할 예정이다. 특히 감미니 박사는 아시아 불교유산의 보호와 연구분야의 일인자로 운주사지에 대한 여러 실질적인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장준식 국원문화재연구소 원장,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경운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 교수, 김희태 전라남도 문화재위원이 함께 토론한다. 또한 본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지역문화 컨설팅기업 ㈜로셜리티가 운영을 맡는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구복규 전라남도 화순군수는 “화순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운주사 석불석탑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되어 점차 세계인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으로 인정받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