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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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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아이 배출권 보고서] “2월 배출량 거래량 전월 대비 7분의1 급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3 10:51

에코아이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참여업체 관망세 지속”

“배출권 거래, 이달말까지는 관망세 이어질 듯…유상할당 경매 중단도 필요”


에코아이의 배출권 시장 분석 플랫폼 카본아이 로고.

▲에코아이의 배출권 시장 분석 플랫폼 카본아이 로고.


지난달 탄소배출권 거래량이 전월 대비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권 시장 참여자들이 거래를 본격 시작하기보다는 시장을 관망하는 기간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된다. 이달 말까지는 배출권 거래시장이 활발하게 열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톤(t)당 9000원대에서 정체된 모습이다.


11일 배출권 전문기업인 에코아이의 '카본아이 배출권 시장 동향 및 전망 월간보고서 2월호'에 따르면 지난달 2023년도분 배출권인 KAU23의 장내 거래량은 201만6888톤으로 전월 거래량 1494만7711톤의 7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KAU23의 최고가격은 t당 9150원 최저가격은 8790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KAU23은 지난달 중순 이후로 t당 9000원 수준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현신 에코아이 팀장은 거래량 감소 원인에 대해 “가격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시장변동성 확대기간 해제에 따른 시장조성자 거래량 감소, 거래 비수기 속 할당대상업체 관망세 지속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참여자들은 오랜 기간 동안 배출권 가격의 지속적 하락 및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인해 피로도가 증가한 상황"이며 “9000원이 배출권 가격의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시장참여자들의 관망세는 이번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 팀장은 “지난해 온실가스 명세서 작성 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잉여업체, 부족업체 모두 3월말까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출권 경매시장은 낙찰수량이 입찰수량에 미치지 않아 미달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달 14일 열린 KAU23 유상할당 경매에서는 입찰수량 20만톤 중 6개 업체가 12만3700톤을 낙찰받았다.


올해 월별 배출권 유상할당 입찰 수량이 지난 1월 45만톤에서 20만톤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응찰비율은 100%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박 팀장은 “경매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응찰비율 100%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업체별 낙찰한도를 기존 15%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단기적으로 유상할당 경매를 중단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6일 발표된 이번 달 KAU 유상할당 경매에서 업체별 낙찰한도는 15%에서 30%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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