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경전투기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방산업계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는 3조원 규모다. 특히 FA-50 등 T-50 계열 항공기 수주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FA-50은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로 최대 마하 1.5(약 시속 1836㎞)의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다.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무장도 탑재했다.
KAI는 말레이시아 2차 계약(18대 물량)과 이집트·필리핀·슬로바키아·우즈베키스탄·태국·쿠웨이트·페루·콜롬비아·세네갈 등에서 비즈니스를 타진 중이다. 이집트는 36~100대 도입을 검토하는 등 미국 다음으로 큰 계약 체결이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필리핀에서는 F-16·그리펜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F-16은 예산 문제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스웨덴이 사브 수출을 위해 '패키지 딜'을 제시하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필리핀은 앞서 FA-50을 반군 공격에 투입한 바 있으며, 추가 도입 뿐 아니라 기존에 보유한 기종 업그레이드도 원하는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서 미국의 반대로 들여오지 못했던 FA-50 재도입을 노리고 있다. 공군 전력 현대화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FA-50의 가격 경쟁력이 라팔을 상회하는 것도 강점이다.
▲T-50 고등훈련기
미국 공·해군 훈련기 도입 프로그램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국산 항공기 수출 1000대' 달성을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다.
KAI는 T-50의 경쟁자로 불리는 T-7A가 기체 결함 이슈를 겪은 것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잉은 T-7A 뿐 아니라 다양한 '에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B757 항공기의 날개가 비행 중 파손된 것을 탑승객이 촬영해서 SNS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올 초에도 항공사에 인도된지 얼마되지 않은 B737 맥스 기종의 항공기 비상문이 떨어져나갔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관련 기종에 대한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KAI는 미국 공군과 해군의 사이가 전통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이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둘 중 하나를 놓쳐도 다른 쪽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FA-50 기반의 유·무인 전투 체계(MUM-T)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과제 착수 회의도 개최했다.
조종사·기체의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 전장에서도 수출길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중 급유 장치 장착·무장력 향상·전자 주사식 위상 배열(AESA) 레이더 탑재 등 수출대상국의 니즈에 맞춰 성능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모의 훈련에서 필리핀 공군 소속 FA-50이 F-22 랩터를 상대로 격추 판정을 받아낸 것도 '입소문'에 도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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