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주가 하락에 대거 베팅한 개인 투자자들이 울상이다. 국내 증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상장지수펀드)를 249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ETF로, 개인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와 같은 지수를 역방향으로 1배 추종하는 KODEX 인버스 ETF도 45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KODEX 레버리지 ETF는 593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지수 수익률을 정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ETF를 대거 사들여 차이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지난달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레버리지로 각각 690억원, 5400억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 ETF는 각각 50억원, 3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코스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에 지난달 들어 5.8% 상승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상승 베팅' 수익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는 지난달 11.1% 내렸으며 KODEX 인버스 ETF도 5.3% 하락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KODEX 레버리지 ETF는 11.3%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