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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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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란’은 옛말?…한겨울에도 아시아 LNG 가격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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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화천연가스(LNG) 생산기지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한겨울인 1월에도 주요 소비국들이 밀집한 아시아 지역에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온화한 날씨로 재고량이 넘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입비용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북아 LNG 가격지표인 일본·한국 가격지표(JKM) 현물 가격은 이날 MMBtu당 9.80달러를 기록, 지난해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2년 9월 70달러 가량에 거래됐던 JKM 현물가격은 지난해 1월에 24달러까지 떨어졌고, 같은 해 6월에는 8달러대로 추락했다. 그 이후 10월 중순까지 19달러 수준으로 반등세를 이어왔지만 가격이 또 다시 고꾸라져 현재 시세는 10월 대비 반토막 가까이 난 수준이다.

특히 최근 홍해에서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여파로 운임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음에도 LNG 가격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에너지 대란 우려에 따른 요금 급등으로 타격을 받았던 가계와 기업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LNG 구매국인 북아시아 국가들의 재고량이 많아 추가 연료를 당장 확보해야 할 압박감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17일까지 중국과 한반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JKM 현물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트레이더들은 인도, 태국 등 가격에 민감한 국가에서 바이어들이 2월물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는 가격 바닥 형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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