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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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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외진단기기업체 '앱솔로지', 1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1 17:57

산업은행·인텍플러스·포레스트벤처스 등 투자단 참여...누적 규모 308억원
전립선암 등 5분만에 진단...심근경색·알츠하이머병 등도 1시간 이내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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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로지의 초고감도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HS. 사진=앱솔로지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체외 면역진단 의료기기 업체 (주)앱솔로지(대표 조한상)가 1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앱솔로지는 그동안 추진해온 투자유치 프로그램 ‘시리즈B브릿지 라운드’를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라운드의 투자유치 규모는 100억원이다. 이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회사인 산업은행과 크로스로드파트너스, 기존 주주인 ㈜인텍플러스를 포함해 포레스트벤처스와 포레스트파트너스, 국내 벤처캐피탈 1곳 등 신규 투자회사 등이 참여했다.

앱솔로지는 이번 투자유치로 투자유치 누적규모를 308억원으로 늘렸다.

앱솔로지는 앞서 지난 2018년, 2019년, 2021년 등에도 여러 대형 벤처캐피탈로부터 총 208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앱솔로지는 지난 2017년 창업, 체외진단 의료기기 벤처회사로 창업 초기부터 한국과학기술원(KIST), 고려대 등으로부터 새로운 원천 기술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자체기술을 개발, 수십 개의 지적재산권을 획득했다고 소개했다.

앱솔로지의 대표적인 제품은 코로나19 진단을 비롯해 전립선암·갑상선암 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 비타민D 등 다양한 호르몬 검사, 심근경색이나 패혈증 같은 응급 현장검사 등이 가능한 현장진단(POCT) 방식의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ABSOL)이다. 앱솔은 고가의 대형 장비를 통해서만 정확한 ‘정량’의 진단검사가 가능했던 질환들을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5분여만에 동등한 성능으로 진단해 내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앱솔로지는 최근 반려동물 분야 진단 검사장비인 ‘앱솔 벳’(ABSOL VET)도 런칭했다. 앱솔 벳은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10종 이상의 다양한 만성질환 정량 혈액 면역진단 검사 장비다.

국내에서는 ㈜아이센스와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고, 해외 진출을 위해 올해 상반기 동물진단분야 글로벌 기업 2곳과 성공적인 임상 평가를 마쳤다.

지난해엔 초고감도 체외진단 플랫폼 ‘앱솔HS’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장질환 관련 진단검사를 우선적으로 허가 받았다. 앱솔HS는 알츠하이머 등 치매 모니터링, 심근경색 초기 진단 및 항암제 심독성 평가, 뇌진탕 정밀 진단 등 다양한 바이오마커의 검사를 가능케 하는 진단검사장비다.

앱솔HS 역시 고가의 대형 영상장비 검사로 가능했던 질환들을 간단한 혈액검사로 30∼50분만에 진단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 큰 혁신 제품으로 평가된다.

앱솔로지 관계자는 "아직까지 비용과 성능, 품질면에서 다른 대체할 만한 고민감도 정량 현장진단 검사 장비가 전무하다"며 "거대 기업들의 강력한 영업과 마케팅 능력 등을 감안하면 향후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앱솔로지는 지난 달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인 ‘MEDICA’에 참가, 앱솔로지의 전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동물진단 글로벌 기업들과의 임상 협업 및 공급 계약 논의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온 바이어들과 100여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앱솔로지는 최근 아르헨티나·사우디 아라비아 등과 신규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비롯해 현재까지 태국·이탈리아·스페인 등 약 30개국과 향후 5년간 3000억원 이상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앱솔로지는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현재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과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실무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한상 앱솔로지 대표는 "앱솔과 앱솔HS 플랫폼은 의료현장에서 정량 면역검사를 5분 이내, 초고감도 면역검사를 30∼50분 이내에 수행해 결과를 확인하고 즉시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무한하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임상 평가는 물론 전세계 선진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진출하기 위한 영업·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밝혔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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