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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PA/연합) |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내년말까지 4700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수가 이날 4502.88에 마감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5% 가까이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란 예측이다.
코스틴 전략가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난 서한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하고 기업 실적 또한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보유한 주식을 섣불리 매도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스틴 전략가은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증시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첫 금리인하와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식이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 또한 내년 증시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윌슨 전략가는 S&P500 지수가 올 연말에 3900로 마감할 것이란 기존 관측은 유지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4500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P500 지수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 또한 종가 기준으로 각각 8월 16일, 8월 1일 이후 최고치다.
S&P500 지수는 미 국채금리 급등 여파로 지난달 27일 4117.37까지 추락했지만 이달에만 7% 가량 반등해 4500선에 다시 안착한 것이다.
연준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와중에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생산자물가지수(PPI)마저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0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10월 PPI는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약 2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도 지난 5월 이후 다섯 달 만에 처음이었다.
10월 수치는 시장의 예상도 뒤엎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10월 PPI가 전월보다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10월 상품 물가는 전월보다 1.4% 하락하며 다섯 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고, 앞선 6개월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서비스 물가도 내림세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