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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함께한 전문가 동행 여행에서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하나투어 |
20∼30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핫 플레이스(인기 여행지) 중심으로 특정 여행지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자유여행의 장점을 제공하되 쇼핑 등 부가요소는 제거한 등 기존 패키지상품의 단점을 개선한 ‘하이브리드 여행상품’의 이용률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MZ세대의 하이브리드형 패키지여행 이용률이 약 1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하나투어의 중고가격대 상품 ‘하나팩 2.0’이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전체 패키지 이용률의 65%를 차지하는 높은 인기를 보이며 MZ세대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상품은 온전히 여행에만 집중한다는 콘셉트로, 쇼핑이나 팁 등 불필요 요소를 전부 제거하고 젊은 세대 고객이 선호하는 유명 장소인 ‘핫플레이스’ 중심으로 여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여러 연령대가 섞이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달리 20~30대 한정 예약 상품으로 연령대·관심사·취향이 같은 또래끼리 편안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패키지여행 상품과 축구·예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동반한 테마 여행도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나투어 관계자는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쇼핑과 팁 등의 부가적인 옵션을 전부 제거한 프리미엄 패키지상품 ‘모두투어 시그니처’를 선보이고 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이전에는 여러 여행지를 최대한 많이 도는 게 패키지여행의 묘미였다면, 최근 젊은 세대에게는 한 곳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없는 여행 패키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의 프리미엄 패키지 이용률은 코로나19 이전 5%에서 현재 20%까지 상승했고, 모두투어는 향후 3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노랑풍선도 가족이나 친구, 연인끼리 떠나는 테마여행을 위한 소규모 패키지와 관광 일정에 자유 일정을 포함한 상품 등 MZ세대를 위한 패키지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노랑풍선은 중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맛집·야경·테마파크 등 도심 투어 위주로 일정이 꾸려진 단기 투어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여행업계는 중장년층이 선호하던 기존의 장기 여행과 쇼핑 등을 포함한 ‘가성비 패키지’, 최대한 많은 장소를 경유하던 일정 뿐 아닌 MZ세대가 선호하는 맞춤 패키지 개발을 MZ세대 유입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각 분기마다 MZ세대를 포함한 송출객들의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 매출 회복에도 청신호"라고 말했다.
ky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