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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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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로 힐링하세요" 식음료업계 ‘멘탈케어’ 제품 속속 출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2 16:46

취향 따라 음용형·정제형 건기식·제품 선보여 눈길



hy '쉼' 2종 누적 2000만병…연내 2500만병 전망



KGC·웅진식품·빙그레 등 후발주자 신제품 출시 속도

수면케어

▲(왼쪽부터) hy의 ‘쉼 시리즈’ 2종, KGC인삼공사의 ‘더블 수면&스트레스 케어’, 웅진식품의 ‘솔브앤고 피로&스트레스케어’, 빙그레의 ‘릴렉싱 라떼’, CJ웰케어의 ‘닥터뉴트리 슬립메이트 락티움’. 사진=각 사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불면증 등 스트레스성 질환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식음료업계가 힐링과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신제품 개발·출시에 한창이다.

헬시플레져(즐겁게 건강 관리) 트렌드에 발맞춰 정신건강 관리(멘탈 헬스케어)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면서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음용형·정제형 건강기능식품과 음료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일 hy에 따르면, 지난 2월 기능성 음료 브랜드 ‘쉼’의 첫 제품으로 스트레스 케어 음료를 출시하고, 이어 8월 수면케어 음료까지 추가로 내놓는 등 ‘멘탈 케어 음료’ 시장 선점에 집중하고 있다. 당초 장 건강 위주로 발효유 제품을 판매해 왔지만 멘탈 헬스케어로 영역을 넓힌 것이다.

빠른 라인업 확장 속도만큼 소비자 호응도 높다. 특허 프로바이오틱스와 테아닌을 넣어 장 건강·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도록 한 ‘스트레스케어 쉼’은 출시 6개월 만에 1700만 병이 팔렸다. 프로바이오틱스에 아쉬아간다 추출물을 더해 수면 건강을 돕는 후속 제품 ‘수면케어 쉼’도 출시 4주 만에 100만 병이 판매됐다.

출시 후 지금까지 라인업 2종 누적 판매량만 2000만개를 넘어서면서 연내 판매량 목표치인 2500만개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hy는 기대하고 있다. 이 기세에 힘입어 hy는 내년 쉼 시리즈 매출만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도 세웠다.

hy의 성공에 자극받은 업계 내 후발주자들도 멘탈 헬스케어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는 스트레스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수면 기능성 제품 ‘더블 수면&스트레스 케어’를 선보였다. 아쉬아간다 추출물과 테아닌 성분을 동시에 섭취하도록 설계한 멀티 정제형 제품으로, 온도·습도 등 환경 변화에 민감한 연질캡슐과 정제 보호를 위해 개별 포장된 것이 특징이다. 필요에 따라 긴장케어와 수면케어 용도별로 따로 챙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게 hy의 설명이다.

웅진식품 역시 지난달 액상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솔브앤고 피로&스트레스케어’를 출시했다. 피로개선과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홍경천 추출물과 테아닌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단백질뿐만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등 13종 복합 부원료를 포함했다. 고구마로 맛을 내 입맛이 까다로운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빙그레도 지난 7월 일찌감치 테아닌 성분을 넣은 ‘릴렉싱 라떼’를 내놓고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커피와 맛·향이 비슷한 치커리를 넣은 제품으로, 낮이든 밤이든 카페인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는 음료다.

이 밖에 CJ제일제당의 계열사 CJ웰케어는 지난 4월 수면 질 개선을 위한 건기식 ‘닥터뉴트리 슬립메이트 락티움’을 출시했으며, 농심은 2020년 선보인 건기식 브랜드 ‘라이필’을 종합 건기식 브랜드로 키우고 추후 정신건강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멘탈 헬스케어 제품 키우기에 나선 이유는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4800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수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원까지 성장했다.

스트레스 등 각종 원인으로 불면증에 시달리는 환자가 늘면서 시장 몸집도 커진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면장애 진료 환자는 약 80만명에 이른다. 2021년 약 68만명과 비교하면 1년 새 20% 가량 늘어난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불안, 스트레스,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인구가 늘면서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면서 "관련 시장도 성장세인 만큼 업계에서 정서적 안정을 위한 멘탈케어 기능성 제품도 계속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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