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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LG이노텍, 4분기 아이폰 효과 ‘톡톡’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0 13:04

아이폰 한국 부품 의존도 직전보다 상승
LG디스플레이, 아이폰15 초도물량 생산 차질로 3분기 주춤…4분기 극복 예정
LG이노텍, 폴디드줌 단독 공급…평균공급단가도 상승

아이폰15 시리즈 국내 출시

▲아이폰15 시리즈.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올 3분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은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4분기 ‘아이폰 효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5의 한국 부품 의존도가 직전보다 높아졌다. 아이폰15 프로맥스의 경우 전체 부품에서 한국산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9.4%인 것으로 조사됐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맥스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공급한다. 공식 국내 판매를 시작한 애플의 신작 아이폰15는 발열 문제로 인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갑작스러운 전원 꺼짐 현상 등에도 불구하고 판매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이폰15 일반보다 비싼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의 인기가 높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은 4조7853억원, 영업손실은 662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신제품 시리즈의 초도물량 생산 차질로 3분기 실적이 주춤했으나 중소형 OLED 부문에선 늘어난 생산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산 관련 차질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잘 극복했고 4분기에는 생산 능력 증설을 최대한 활용해 지연됐던 부분을 극복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LG이노텍은 올 3분기 매출 4조7636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을 거뒀으나 업계는 LG이노텍의 실적이 매년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음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애플이 아이폰 시리즈를 3분기에 발표하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75.1%(6조2215억원)에 이른다. LG이노텍은 아이폰15 시리즈 중 고급 모델인 프로맥스에 탑재된 ‘폴디드줌’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폴디드줌은 빛을 꺾어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카메라모듈로 DSLR(디지털 일안 반사)이나 미러리스 등 전문 카메라에 적용된다.

여기에 아이폰15 프로맥스에 탑재된 신형 카메라 모듈 가격이 전작 대비 대폭 증가하면서 LG이노텍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애플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한 프로맥스·프로 모델의 생산 비중 증가로 공급업체 중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며 "특히 프로맥스에 폴디드줌 카메라를 신규로 공급, 평균공급단가(ASP) 상승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는 국내에서 아이폰14보다 빠르게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지난 13일 국내 시장에 상륙한 아이폰15 시리즈의 첫 주 판매량은 작년 아이폰14 시리즈의 같은 기간 판매량보다 49.5% 늘었다. 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A.)’을 통해 아이폰에 대해서도 통화 녹음과 요약 기능을 제공한 것도 아이폰15 흥행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이닷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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