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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지난 26일 롯데호첼 울산에서 열린 ‘울산형 UAM 산업 육성 포럼’에서 도심항공교통 특화산업 육성 전략을 소개했다. |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2040년 UAM시장 규모가 1340조원에 달하는 미래 핵심성장 산업으로 부상함에 따라 UAM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울산시는 국내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구축한 산업 기반과 역량들을 UAM 육성에 활용할 경우 UAM선도도시로의 도약에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울산시는 UAM 산업이 전통적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과정에서 주목받는 점을 고려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보유한 것은 가장 큰 메리트다. 여기에 전국 최고 수준의 수소 생산·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항공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고밀도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에도 최적지로 꼽힌다.
이와함께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정밀화학을 기반으로 한 소재 기업이 집적화해, 앞으로 UAM에 사용될 경량 소재 개발에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와 같은 장점과 역량은 UAM 상용화가 본격화됐을 때 UAM 기체를 조기에 양산할 수 있는 기반이다.
울산은 지리적으로도 UAM 산업 전주기를 원스톱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는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UAM 실증 입지 평가에서는 광역지자체 중 가장 높은 적합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 작전구역, 공항 입출항, 비행제한구역 침범 등 공역 활용에 대한 관계기관의 제한사항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UAM 전용 하늘길을 지칭하는 ‘회랑’ 운용성 항목에서, 수도권 이남 지역 중 유일하게 도심에서 30㎞ 이상 회랑 운용이 가능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심의 30㎞ 이상 장거리 구간에서 UAM 실증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지역이다.
울산시는 정책적으로 UAM 산업 육성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시는 시정 운영계획 수립, 자치 정책과 법·제도 정비 등을 토대로 지역 특화산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앞서 2021년 5월에 ‘울산시 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육성과 지원 근거는 마련하고 UAM과 연계할 수 있는 산업을 공모하거나, 항공 모빌리티 관련 산업을 통한 다년간 실증 경험을 쌓는 등 단계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6월부터 3년간 UAM 육성사업에 30억원의 예산도 본격적으로 투입한다. 민자 15억원을 더해 총 45억원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적재하중 65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동력장치와 UAM용 수소저장 탱크 개발, 자동차부품 기업의 UAM 산업 전환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을 활용한 커뮤터기(19인승급 근거리 도시 간 왕복여객기)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하이브리드 동력시스템, 분산 전기 추진 시스템, 저탄소 저소음 고성능 커뮤터기 개발이 추진되는 이 사업이 UAM 육성과 맞물려 상승효과를 낼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동차, 이차전지, 수소 산업의 주요 제조·연구개발 기반을 갖춘 울산은 UAM 핵심 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가장 적합한 도시"라며 "기업들이 UAM 산업으로 잘 전환할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해 울산이 명실상부 UAM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