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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27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세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81.06달러로, 올해 연초(1만6000달러대) 대비 시세가 두 배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은 특히 이달 중순부터 크게 오르기 시작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핵심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실제로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미국 증권예탁결제원(DTCC)으로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의 증권식별코드(CUSIP)를 받았다. 시장에선 이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수순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현물 ETF 승인이 공식화되는 순간 매도세가 출현될 수 있기 때문에 비트코인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투자회사 인더머니스탁스의 가레스 솔로웨이 최고시장전략가는 26일(현지시간) 귀금속매체 킷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데 비트코인 상승세가 유지되어도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세는 승인 가능성을 이미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에 팔아라’ 심리가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기관들은 현물 ETF가 결국엔 승인될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지난 몇 달 동안 물량을 축적해왔을 것"이라며 실제 승인 이후 매수세가 생각보다 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강세장에서 비트코인은 최대 4만700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알파 임팩트의 헤이든 휴즈 공동창업자도 같은 날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반영하고 있어 승인이 현실화된다면 뉴스에 팔아라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아울러 솔로웨이는 내년 1분기에 경기침체가 불가피해 뉴욕증시가 35% 폭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고 그 과정에서 패닉셀(공포 투매)이 발생해 비트코인이 1만5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시가 폭락하면 투자자들에게 공포와 패닉이 일어나는데 비트코인 보유자들도 마찬가지"며 "대다수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주식 포트폴리오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기침체와 관련해 "정부와 소비자들의 부채는 지속불가능한 위치까지 오른 상황에서 국채금리가 오르고 있어 은행들이 붕괴될 수 있다"며 많은 금융기관들이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 기업’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솔로웨이는 금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를 지목하면서 "중앙은행을 일컫는 ‘똑똑한 자금’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핵심"이라며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인다는 것은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금값 전망과 관련해 "차트 흐름상 금 가격이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 역대 최고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럴 경우 내년 금 가격은 최소 2400∼2500달러까지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