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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LG 옴니팟’의 모습. |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LG전자·LG이노텍·LG디스플레이로 전장 ‘삼각편대’를 구축한 LG가 전장사업에서 질주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전자 계열 3사의 전장 사업 매출이 지난해 12조원에서 2025년 21조원까지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35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9배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3년 신설된 LG전자 차량부품솔루션(VS)본부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G전자 VS부문은 길 안내 등 정보와 영화, 음악, 게임, SNS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망라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를 담당하고 차량용 조명시스템 업체 ZKW, 파워트레인 생산업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두 개의 자회사를 통해 전장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LG전자는 북미와 유럽 전기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어가며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은 지난 9월부터 멕시코 생산기지 가동을 시작했다. 2026년에는 헝가리에서도 전기 모터를 생산하며 주요 거점인 북미, 중국, 유럽 생산기지를 모두 확충할 예정이다.
LG이노텍은 최근 전기차 충전 분야 국제 표준특허를 확보했다. 이를 발판으로 LG이노텍의 전장사업이 한층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이 인정받은 국제 표준특허는 배터리 상태 정보를 기반으로 한 충전 제어 기술 2건, 충전 시간 예약 기술 1건이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사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미래차 관련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전기차 유무선 충전 지원, 전기차와 외부 충전기용 전력변환 기술 등과 같은 연구개발(R&D)도 진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 패널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05년 미래 성장동력으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산업을 시작한 이래 △차별화된 기술력 △철저한 품질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 등을 토대로 업계 최고 수준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LG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사로 현대차, 메르세데스-벤츠, 캐딜락 등을 확보하는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초대형, 롤러블, 투명 제품 출시로 하이엔드 자동차 디스플레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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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CEO 조주완 사장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Taking ‘Life’s Good’ on the Road(이동 공간에서 즐기는 ‘라이프스굿’)’를 주제로 LG전자가 바라보는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
삼각편대를 토대로 LG전자는 내년 1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에서 차세대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9월 IAA모빌리티에서 "CES 2024에서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고객경험 테마인 ‘알파블’ 콘셉트카 실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알파블은 앞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 ‘옴니팟’보다 좀 더 흥미로운 내용이 담길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