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여이레

gore@ekn.kr

여이레기자 기사모음




폴더블 대세 되나…삼성·LG 등 전자 업계 폴더블 ‘열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4 13:48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플립5 판매 순항…폴더블폰 시장 성장세



HP·레노버·에이수스 이어 LG전자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출시



애플 '폴더블 아이패드' 검토 中…삼성·LGD 애플효과 누릴 듯

2023102401001224000061211

▲LG전자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


[에너지경제신문 여이레 기자] 전자업계에 폴더블(접는) 제품 열풍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Z 시리즈’에 이어 LG전자는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출시했다. 애플 역시 내년 말부터 ‘폴더블 아이패드’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원조 격인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플립5는 한국 시장에서 사전 판매량 102만대의 신기록을 쓴 데 이어 유럽에서 연간 폴더블폰 판매량이 과거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대로라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연간 판매량 1000만대 돌파도 유력하다. 또 지난달 진행된 ‘갤럭시 Z 폴드5 톰브라운 에디션’은 추첨 판매에 약 11만명이 응모하는 기염을 토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언팩 2023’ 행사 이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평균 5년 내로 폴더블폰 판매량이 1억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폴더블폰이 특정 계층과 지역에만 수요가 있는 ‘니치마켓’이었다면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폴더블폰 시장의 확장을 전망하기도 했다.

실제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체 폴더블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5배에 달하는 등 급성장이 기대된다. 화웨이, 오포, 아너 등의 중국 업체들도 연이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한국 브랜드 최초로 폴더블 노트북 ‘LG 그램 폴드’를 출시했다. LG전자는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 전자책 등 다양하게 변환되는 폼팩터에 맞춰 최적의 UI·UX 및 다양한 주변 기기와의 연결성 등을 강화했다.

LG 그램 폴드는 출고가 499만원의 가격에도 판매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브랜드에서 내놓은 첫 폴더블 노트북인 데다 폴더블폰을 경험한 소비자가 늘면서 대중성과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LG전자 뿐만 아니라 HP, 레노버, 에이수스도 폴더블 노트북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역시 폴더블 노트북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노태문 사장은 "폴더블 카테고리를 스마트폰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노트북, 태블릿 등 다른 카테고리로 계속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폴더블 노트북 라인업이 다양해짐에 따라 침체된 전체 PC 시장 수요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르면 내년 말 애플의 첫 폴더블 제품으로 ‘폴더블 아이패드’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폴더블 시장이 더욱 확장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약 4년 전부터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 가능성을 검토하며 개발을 진행해 왔다. 상대적으로 매출 비중이 적은 아이패드에 먼저 폴더블 기술을 적용해 시장 반응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주요 협력사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거론돼 또 한번의 ‘애플 효과’가 기대된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