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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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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400선 붕괴에도 외국인이 찍은 반도체는 선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3 15:54

코스피 2거래일 연속 2400선 무너져

반도체로 몰린 외국인 투자자 수급



단기 급락을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

증권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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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거래일째 2400선 아래로 무너지는 가운데 반도체를 향한 외국인들의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코스피가 2거래일째 2400선 아래로 무너지는 등 국내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반도체를 향한 외국인들의 매수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급락 과정에서도 반도체 업종에서 외국인 수급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반도체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무너진 2400선…미국발 고금리 충격 지속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2357.02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일 코스피가 2375.00으로 마감하면서 지난 3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2400선 밑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역시 2400선이 무너진 채 장을 마쳤다.

코스피 하락세에는 미국발 고금리 충격이 크게 작용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5%를 돌파하면서 불안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 간 분쟁도 장기화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10년물은 5%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충격을 가하고 있다"며 "공포심리에 경기변수가 가세하면서 다시금 심리, 수급, 가격 변수 간 악순환의 고리가 재가동된 결과로 판단되며 10년물 국채 금리 고점이 어디일지 확신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한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기관 ‘팔자’에도 외국인은 ‘사자’…반도체 집중


지난주부터 코스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은 순매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1800억원 가량을 팔면서 폭풍매수세는 다소 주춤했으나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동안 외국인은 총 664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7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집계된 누적 순매수는 8500억원에 달했으며 7개월 만에 코스피 2400선이 무너진 지난 20일에는 하루 동안 2103억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국인은 반도체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반도체 업종에서 85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만 7739억원에 달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관은 삼성전자를 2002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이날(오후 2시 집계 기준)에도 삼성전자를 258억원어치 사들였다. SK하이닉스 역시 17일부터 이날(오후 2시 집계 기준) 외국인 누적 순매수가 98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반도체를 사들이는 반면 2차전지는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포스코퓨처엠과 에코프로비엠을 각각 229억원, 1086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번 단기 급락을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의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반도체가 근본적으로 수출 개선 및 실적 전망이 상향조정되고 있고 외국인 수급이 뒷받침되는 반도체의 차별적인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증권사, "SK하이닉스 주목해야"

이에 증권사들은 반도체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이날 주간 추천주로 SK하이닉스를 꼽았다. D램 혼합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차별화 강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도 SK하이닉스를 추천주로 꼽았다. SK하이닉스의 높은 HBM 시장점유율이 부각될 것으로 봤다.

KB증권도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호재로 흑자가 예상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시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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