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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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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그게 대한민국 수장" 발언에 안철수 "적, 나쁜 사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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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내부 비판을 이어가는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안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서 "이준석이 대통령을 향해 묵언수행을 풀어달라고 하더니 유튜브에 출연해 나라의 수장이 미친X이라고 하고, 대구에 가선 대구 국회의원들이 밥만 먹는 고양이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비난과 조롱을 멈추고 본인부터 묵언수행 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전쟁할 때 내부의 적이 가장 무섭다고 한다"며 "나쁜 사람 뽑아내고 좋은 분들 대거 영입하는 확장정치를 해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최근 의사 함익병 씨와의 유튜브 방송에 나가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확성기로 소리를 지르는 사람 등을 비판하던 중 "살다가 이런 미친X들은 처음 겪어본다"며 "이 30%의 존재는 항상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30%에 올라타서 생계 수단으로 삼는 정치인이 있다’라는 패널 발언에 "그게 대한민국 수장이라니까요 지금은"이라고 말했다.

이 ‘대한민국 수장’이라는 발언을 두고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 지역 정책토론회에서는 대구 지역 국회의원들을 ‘밥만 먹는 고양이’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자당 대구 의원들에 "노무현은 초선 때부터 호랑이였다. 계속 앉아서 밥만 먹는 고양이들, 12명 고양이 키워봤자 도움 안 된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 당시 불거진 안 의원 ‘욕설 논란’을 시작으로 연일 거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두 사람 간 설전에는 친윤계와 비윤계 일부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도 조금 더 차분하게 앞으로 자신의 역할이나 진로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 싸우는 게 너무 좀 보기 흉해서 제발 좀 그만 싸웠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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