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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MZ세대(1980~2000년생)’ 공략에 성공했다. 사진은 삼성증권 유튜브 ‘Samsung POP’의 콘텐츠 ‘I like 댓’의 썸네일. 사진제공=삼성증권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MZ세대(1980~2000년생)’ 공략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이후 구독자 수 증가가 다소 미미했지만, 최근 한 달 새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의 구독자가 각각 10만명 이상 씩 늘어나면서 재차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증권사들은 단순 구독자 늘리기가 아닌, 특색 있는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래 고객 수요를 당길 수 있는 전략을 구상하는 중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 증권사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총 627만768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30일 총 구독자 (571만9500명)보다 55만8180만명 증가했다.
증권사 유튜브 구독자 1위는 삼성증권의 ‘삼성 POP’으로 153만명이다. 삼성증권 유튜브 채널은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보다 뒤 늦게 골드버튼(구독자 100만)을 획득했지만, 현재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앞서 삼성증권은 8월 말 업계 최초로 140만명을 넘어서더니, 이번에도 가장 빠르게 150만명을 돌파했다. 누적 조회수는 무려 1억6468만건을 기록 중이며, 이 또한 업계 선두 기록이다.
삼성증권은 투자심리 토크쇼 ‘I Like 댓’과 한강공원 등 청년들이 주로 다니는 장소를 찾아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작위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MZ콘텐츠에 열을 올렸다. 삼성증권의 34세 미만의 구독자가 지난해초까지 전체 구독자의 21.8%를 차지했는데, 올 들어 33.5%로 증가했다.
특히 삼성 팝이 제공 중인 ‘ETF(상장지수펀드) 찍먹 시즌2’는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다. 이는 실제 국내 주요 운용사들의 ETF 전문가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투자자들에게 주며, 유망 테마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다.
증권사 유튜브 채널 2위는 키움증권의 유튜브 ‘채널K’다. 키움증권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수는 152만명으로 누적 조회수 7858만건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21년 3월 19일 증권사 최초로 골드버튼을 획득한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기도 하다. 키움증권은 숏츠(짧은 동영상) 콘텐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를 돌며 길거리에서 시민들과 투자 경험이나 투자에 관한 생각을 인터뷰하는 ‘여의도 증권가 것들’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스마트머니’도 바짝 쫓아오는 중. 구독자는 현재 136만명. 누적 조회수는 1억5614만건이다. 조회수로는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유튜뷰 채널에서 젊은층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웹드라마 시리즈다. 2021년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 직무를 다룬 콘텐츠다.
최근 공개한 웹드라마 시즌3 ‘우리들의 미래’는 현실적인 콘텐츠로 이목을 끌고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미래’와 자영업을 하고 있는 예비 배우자 ‘현재’를 중심으로 연금투자와 자산관리의 중요성을 시청자들에게 제시한다.
이 밖에 NH투자증권의 유튜브 채널인 투자로그인이 구독자 수 97만8000명을 기록 중이다. KB증권의 깨비증권 마블TV 구독자 수는 29만5000명으로 한달 새 5만명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 알파TV는 전달 14만2000명에서 현재 기준 18만8000만명으로 증가해, 한국투자증권 뱅키스존(15만5000명)을 앞섰다. 하나증권 하나TV(10만8000명), 대신증권 대신TV(8만7700명), 메리츠증권 메리츠온(5만5100명) 등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은 앞으로도 MZ세대의 증시 접근성을 높이고,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광고 효과 극대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변동성 장세와 테마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무분별한 증시 투자 관련 유튜브 콘텐츠가 무작위로 쏟아져 나오면서 전문성이 갖춰진 증권사 유튜브 채널로 투자자들이 몰렸다"며 "증권사들은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웹드라마, 청년 인터뷰 등 MZ세대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 MZ세대의 계좌 개설 수도 증가하기도 했었던 만큼 증권사 유튜브 채널은 점차 발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