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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왼쪽) 신임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 |
신임 정책위의장에는 수도권 3선으로 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임명됐다.
유 의원은 당내 대표 비주류로 꼽히는 유승민 전 당 대선 경선후보 측근으로 분류된다.
김기현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선안을 확정했다고 정광재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인선은 이틀 전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들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일괄 사퇴한 데 따른 것이다.
사무총장은 내년 4·10 총선 공천의 실무 작업을 총괄하는 핵심 당직이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경찰대를 나와 경기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김기현 대표 체제 출범 후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맡아 왔다.
이철규 전 사무총장에 이은 경찰 출신 사무총장이다. 이 신임 사무총장은 대구고와 경찰대 법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23대 경북지방경찰청장과 28대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수행단장을 지내 친윤석열(친윤)계 쪽으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무총장 인선에는 신임 임명직 당직자 가운데 TK 출신이 전무하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은 당 대표가 원내대표와 협의를 거쳐 의총 추인을 받아 임명하는 자리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화상 의원총회를 열어 유의동 정책위의장 내정자를 소속 의원 만장일치 찬성 의견으로 추인했다.
유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 비교적 계파색이 옅지만 당내에선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기도 한다.
그는 김 대표가 원내대표이던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유승민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선대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기도 했던 유 정책위의장 인선은 ‘통합형 인사’에 의미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전날 "인선은 통합형, 그리고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여성 비례대표 김예지 의원이 임명됐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국회 입성 후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활동을 해 왔다.
조직부총장에는 앞서 한 차례 조직부총장을 지낸 바 있는 함경우 경기 광주시 당협위원장이 임명됐다.
내년 총선 전략의 한 축을 담당하는 당 싱크탱크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수도권 재선인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의원이 임명됐다.
수석대변인에는 강원 원주갑 초선 박정하 의원이 재기용됐다. 박 의원은 지난 이명박(MB) 정부 시절 대통령실 춘추관장을 역임했다.
선임 대변인은 현재 대변인을 맡고 있는 윤희석 전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이 맡는다.
전략기획부총장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번 주 안에 추가 인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이같은 당직 인선에 대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참패 원인이 윤 대통령에게 있다는 내부 지적에도 불구하고 임명직 당직자의 뜬금없는 사퇴가 있었다"며 "용산 출장소답게 ‘꼬리 자르기’ 쇼를 했다"고 말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