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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민주당 승리 아냐" 했는데...친명 안민석 "이재명이 尹 이겼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2 10:51
질의하는 안민석 의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대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지나친 자만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다소 흥분된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친명계 안민석 의원은 1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50% 가까운 놀라운 투표율, 야당의 17%p 압도적 승리"라며 "이것은 민심 폭발"이라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특히 "한마디로 이재명 대표와 국민이 이겼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진 선거"라며 "이 선거가 겉으로는 후보 간 싸움이었지만 실제로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대리전이지 않았겠는가"라고 이 대표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를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이 더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당을 장악하지 못하면 문제"라며 "당 대표가 당 장악력을 높이고 지도력을 강화하는 것은 어느 때보다도 지금 필요한 시기"라고 거듭 이 대표에 힘을 실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번 선거 결과가 좋아 이재명 대표 체제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여지는 생겼다"며 "최근 한 달여간의 위기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표가 매우 잘 헤치고 나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했다.

다만 이 대표 본인은 선거 결과가 드러난 직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며 반성을 더욱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한때 집권당이던 저희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고 밝혔다.

윤건영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이 민주당이 예뻐서라기보다는 윤석열 정부가 싫어서 이런 경고를 던진 거지 않은가. 그러면 민주당이 승리했을 때 오히려 더 잘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에서 이겼다고 자만하면 안 되고 겸손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속된 표현으로 골프하고 선거는 머리 들면 지는 것"이라며 "승자의 저주라는 게 있지 않는가? 그런 부분들이 닥치지 않도록 잘 살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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