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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CI. 삼성엔지니어링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쿠웨이트 프로젝트 소송 종결로 주가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올 3분기 실적 예상치가 컨센서스를 상회하고 친환경 신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추후 주가 반등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사업 지연 책임 공방 종료…1500억원 보상 않기로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쿠웨이트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 관련 소송이 당사자 간 합의에 따라 종결됐다고 공시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KNPC)와 38억달러 규모 정유 플랜트 프로젝트를 수주해 지난해 완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KNPC가 발주한 클린 퓨얼 프로젝트(CFP)의 3개 패키지 중 하나다. CFP는 총 12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시설 현대화 사업으로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MAB1 패키지는 38억달러(약 4조원) 규모다.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는 당초 2021년 완공이 목표였으나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공사 일정이 지연됐다. 이에 CCC는 지난해 8월 프로젝트 지연 원인과 작업변경 책임이 삼성엔지니어링과 페트로팩에 있다고 주장하며 발생된 손실에 대한 보상을 요청하는 중재 신청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상해야 할 금액은 조인트벤처 지분율을 50% 보유하고 있어 당시 환율 기준 1492억여원에 달했다.
이에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중재기관으로서 관련 절차를 접수받은 상태였는데 최근 협력업체와 조인트벤처가 중재 종료에 합의하면서 지난 6일 중재 절차가 종결된 것이다. 손실 보상 요청이 받아들여졌다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자기자본의 8%에 해당하는 약 1500억원을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했으나 절차 종결로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앞서 삼성엔지니어링은 반대 서면을 제출하는 등 협력업체의 주장에 대해 부당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완공을 마쳤고 협력업체 중 한 곳과의 이견이 있었으나 이번에 합의를 통해 사안이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말했다.
◇연내 수주 가능성·3분기 실적 상승 호재…주가 반등 기대
이처럼 쿠웨이트 프로젝트 사업 지연 관련 이슈가 해소됨에 따라 최근 주춤했던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도 반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실적이 예상치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고 화공 수주 등 기대할 만한 프로젝트가 남아있다는 점을 들어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최근 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하락세를 겪으면서 2만8000원대에서 등락 중이다. 지난 8월2일 기록한 52주 최고가(3만7800원)와 비교하면 24% 가량 하락했다.
이에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유의미한 화공 부문 수주가 없었던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다만 연내 수주를 기대할 만한 프로젝트가 다수 있고 친환경 관련 사업 구체화도 삼성엔지니어링의 밸류에이션을 충분히 상향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3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이베스트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이 2조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은 21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우량한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플랜트 부문 이익 기여도가 증가함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는 4만원으로 유지하고 투자 매수 의견을 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