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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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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분쟁…호르무즈해협 봉쇄 땐 국제유가 150달러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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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유혈분쟁이 국제유가 불확실성이 커졌다. 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윤하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유혈분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던 국제유가에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닌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중동 전쟁으로 확산 시 배럴당 15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0월 3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브렌트유 가격도 4% 이상 올라 배럴당 88.2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지난달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과 이란의 석유 수출 증가 등으로 93달러에서 10달러 가까이 하락했지만, 이번 무력 충돌로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국이 아닌 만큼 국제유가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으나, 5차 중동전쟁으로의 확전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충돌에 대해 이슬람국가인 산유국들이 어떤 입장을 내비치느냐에 따라 유가가 크게 들썩일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이란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이 하마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면 서방의 대(對)이란 제재가 강화되면서 유가가 급등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란은 미국과 충돌할 때마다 호르무즈 해협으로 봉쇄해왔다.

현재 이란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290만 배럴이며 수출량은 120만배럴에 달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최대 2000만배럴로 세계 공급의 20%를 차지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최대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의 이란 제재 당시 이란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당 40만배럴 이하로 감소한 바 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일 원유 생산량이 200만배럴 감소한다면 원유 재고는 6000만배럴로 줄어들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유가는 최대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난처한 입장인데 사우디는 이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올해 3월에는 중국의 중개하에 이란과 외교관계를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며 "이번 전쟁으로 미국과 군사동맹 체결, 원유 증산, 수출 확대 정책으로 선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분쟁이 확산으로 치달으면 유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유가 변동성이 안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양 연구원은 "1970년대 (중동의) 반(反)이스라엘 정서처럼 단결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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