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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 플라이강원·하이에어 M&A, 아시아나 화물 분리 매각에 촉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10 06:00

새 주인 기다리는 플라이강원·하이에어, 기존 사업만으로 매력 떨어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 시 회생 중 항공사 활용도 올라가

사진

▲/출처 각사 홈페이지, 대한항공


[에너지경제신문 박기범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분리 매각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정체 중인 플라이강원 M&A나 이제 막을 올린 하이에어 M&A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4일 항공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에 화물 사업과 일부 유럽 노선(인천발 파리·로마·바르셀로나·프랑크프루트)을 매각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방안은 그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을 합병을 반대하는 EC가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 온 사항에 대한 해결책이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는 여객 사업 부문과 더불어 항공사업의 양대 축이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2021년의 경우 3조1493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72.5%를 차지하고도 했으며 올 상반기 말 기준 화물가 11대를 운영하고 있고 국제화물 △12개 국가 △25개 도시 △21개 노선의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한진칼 그룹의 제안을 EC가 받아들이고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이를 통과시킬 경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M&A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이는 플라이강원와 하이에어 M&A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무 여력 없는 기존 항공사, 제3의 기업 인수… 플라이강원·하이에어 M&A에 호재

이사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는 한화, 금호석유화학 등 항공업을 하지 않는 대기업의 인수가 예상된다. 기존 항공사들의 인수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인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여객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LCC들은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플라이강원과 하이에어는 모두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은 올 상반기 말 기준으로, 이스타항공과 에어프레이마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모두 자본잠식 상태다. 에어프레이마를 제외한 3사는 완전 자본잠식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역시 증자, 감자 등 재무구조 변화를 통해 겨우 자본잠식 이슈에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M&A를 할 만큼 여력이 있진 않다.

이는 화물 사업부 매각전이 여객 사업부로의 확장까지 염두한 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플라이강원, 하이에어는 M&A 이슈가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5월, 하이에어는 지난달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해 플라이강원은 회생 M&A가 진행 중이고 하이에어는 곧 회생 M&A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 플라이강원은 지난달 스토킹호스 M&A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회생 M&A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 2021년 회생 M&A를 했던 이스타항공은 노선과 슬롯이 좋다고 평가받았기에 인수 후 성장 기대감이 있었다"면서도 "반면 플라이강원은 중국 노선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아쉽다"고 평가했다.

또한 인수된다고 하더라도 정상궤도까지 오르는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은 거점 공항인 양양공항의 입지가 탄탄하지 못한 데다 오랜 운항중단으로 항공운송증명(AOC)도 취소된 상태다. 한국항공협회 국내 항공통계 2023에 따르면 지난해 양양공항을 이용한 국내선 승객은 35만6135명으로 전체 14개 공항 중 10번째다. 국제선의 경우 2만 8607명으로 전체 8개 공항 중 7번째다. 하이에어의 거점인 울산의 경우 국내선 승객이 79만 9726명으로 14개 공항 중 9번째다.

양 사 모두 본연의 사업 자체 역량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플라이강원이나 하이에어 개별 회사만 인수한다면 성장 시나리오를 제시하기 쉽지 않을 상황이다. 그런데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와 연동할 경우 성장 시나리오, 사업 시너지 등을 구성할 때 한결 쉬워진다. FSC로서 사업이 가능하기에 확장성 측면에서 기존 LCC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당연히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와 연동되는 매각 방식이 고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상징성과 역량이 모두 있기에 화물사업부 인수 시 회생 항공사를 인수, 여객 사업부를 붙여 사업을 진행시킬 수 있다"면서 "게다가 플라이강원이나 하이에어 모두 회생난이도가 만만찮기에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와 연동돼 M&A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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