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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이 마무리되면서 면세점주가 수혜주로 재부상하고 있다.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가 지난 6일 마무리된 가운데 면세점주가 수혜주로 재부상하고 있다. 연휴를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7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데다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 회복이 수치로 증명되면서 국내 면세점 실적 개선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집계된 중국 하이난 면세 매출액은 전년 대비 94.2% 증가했다. 구매자 수도 전년 대비 120% 오르는 등 높게 나타났다. 중국 경기 침체로 중국인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중국인들의 소비력이 되살아났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인 소비 심리 회복은 국내 면세점 입장에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중국인 관광객 효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중국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8일간 이어졌다. 해당 기간의 중국인 방한객 수는 아직 집계 전이지만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국경절 연휴 동안 중국인 관광객 약 7만5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추산했다.
연휴를 앞두고 지난달 서울관광재단과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씨트립이 함께 진행한 라이브 커머스에서 소개된 서울 여행상품은 총 15억4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국경절 연휴 특수로 국내 면세점주로도 수혜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면세점주로는 호텔신라가 꼽힌다. 중국 단체 관광객(유커)의 여행상품 80% 이상에 호텔신라가 포함돼 있어서다.
최근 국민연금도 호텔신라 주식을 더 사들였다. 지난 5일 호텔신라는 국민연금이 호텔신라 보유비율을 9.42%에서 12.93%로 3.51%포인트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외에도 국내 주요 면세점주로 꼽히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글로벌텍스프리 등도 최근 주가 하락세를 딛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신세계의 경우 운영 중인 명동 시내면세점이 중국인 방한 관광 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유커 귀환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을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유안타증권과 하나증권은 기존 11만원이었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6일 종가 기준 호텔신라 주가는 7만7300원이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중추절 연휴 이후 중국 단체 관광객의 면세점 방문에 따라 호텔신라의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있을 것"이라며 "중국 단체 관광객이 한국을 여행할 때 2~3개 이상 면세점을 방문하게 되는데 호텔신라 면세점 방문일정이 여행상품 80% 이상에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면서 "267조6000억원 중국인 단체 관광 시장이 형성될 경우 대한민국은 4%인 9조4000억원 시장이 조성될 것"이라며 "이 중 30%를 쇼핑 비용이라고 가정했을 때 호텔신라의 단체관광객 매출액은 1조원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