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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두산로보틱스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념식에서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H시리즈가 대형 북을 치고 있다. 사진=두산로보틱스 제공 |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은 일어나지 않았다. 유가증권 시장에 신규 상장한 국내 1위 협동로봇 제조업체 두산로보틱스가 ‘따블’(공모가의 2배 상승)도 실패했다. 이는 증권업계가 기대한 것보다 낮은 수준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두산로보틱스는 공모가 대비 97.69%(2만5400원) 상승한 5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산로보틱스는 개장과 동시에 공모가 대비 160%가 뛴 6만7600원으로 시작했으나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좁혔다. 이날 개인은 2730억700만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92억6600만원, 922억6300만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했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9월 11~15일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2만6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특히 21~22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524.05대 1의 경쟁률과 33조1093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몰리면서 대박이 전망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두산로보틱스의 상장 첫 날 따따블 대박 보다는 200% 수준의 상승세를 점친 바 있다. 최근 시장 환경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상장일 첫날 주가는 약 200% 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매크로 환경이 상당히 불안정한 상황에서 관련 로봇기업들의 주가가 하락 중에 있어 따따블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2015년 출범한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줄곧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2021년 이후에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4위를 기록중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번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및 생산 역량 강화 등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강화함으로써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는 복안이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두산로보틱스는 제조, 푸드테크 등 다양한 협동로봇 솔루션에서 나아가 소프트웨어 플랫폼까지 개발하며 외형을 확대해왔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더욱 고도화하고, 다양한 산업에 협동로봇을 적용하는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