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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투자자들이 9월 한 달 동안 하이드로리튬·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면서 16%를 넘는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공매도 투자자들이 9월 한 달 동안 하이드로리튬·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의 주가 하락에 베팅하면서 16%를 넘는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미국발 통화 긴축 우려가 부각되며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자, 향후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9월 1일~9월 27일)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100개 종목 중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둔 종목은 총 82개로 나타났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주가 하락에 베팅한 종목들이 실제로 하락하면서 이익을 챙긴 것이다. 통상 일정 기간의 공매도 평균가가 종가를 하회할 경우 그만큼 투자자들이 수익을 봤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공매도 투자자들이 가장 큰 이익을 거둔 종목은 2차전지 소재주 하이드로리튬이었다. 하이드로리튬의 9월 종가는 1만3290원으로, 공매도 평균가(1만5934원) 대비 16.59% 낮았다. 하이드로리튬은 올해 내내 리튬 가격 하락세 영향을 받아 올해 두 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5월경 반등하는가 싶던 리튬 가격이 8월 들어 재차 하락세를 보이며 하이드로리튬에 공매도 주문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9월 한 달 동안 하이드로리튬을 공매도한 투자자가 아직 공매도를 청산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16.59%의 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6.12%) 역시 9월 공매도 평균가(7만4871원) 대비 주가(9월 27일 기준 6만2800원)가 하락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수익을 거뒀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 대표 그룹인 블랙핑크 내 주요 멤버들의 재계약이 난항을 겪으면서 이를 비관적으로 본 투자자들의 투심이 사그러들었다.
이외에도 두산(-12.05%), 케이엠더블유(-11.44%), 하나마이크론(-11.12%), 한화솔루션(-10.52%) 등 공매도 거래 비중 상위 종목들도 공매도 평균가가 9월 종가를 상회하면서 공매도 투자자들에게 이익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이달 들어 당분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가 휴장한 9월 28일~10월 3일 동안 미국에서 발표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구인공고 건수 등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해 추가적인 통화 긴축 우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등 주요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기도 했다.
실제로 연휴 이후 첫 개장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2.41% 하락한 2405.69에 마감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공매도 수익률 상위 종목이었던 하이드로리튬도 6.02% 떨어졌다. 수익률 6.25%에 불과했던 엔케이맥스의 경우 이날 하루에만 12.92% 급락하면서 공매도 수익률이 20%에 가까워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공매도 평균가를 주가가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던 종목 중에서도 적지 않은 수가 이익 전환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도 이날 연고점으로 출발하는 등 증시 악재가 많아, 반대급부로 이익을 거둔 공매도 투자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