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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증시 대전망] “관망보단 매수를…반도체·배당주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03 14:00

국내 증권사 센터장, 반도체 업종 유망 예상



“테마주는 주의…가치주·배당주 매수 유리”



달러 안정세 따른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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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올 하반기 투자유망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았다. 픽사베이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올해 국내 증시는 테마주가 주도하는 등 다소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반도체 업종 등 경기민감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반도체 업종 유망…4분기 실적 개선 기대

3일 에너지경제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투자유망업종으로 반도체가 가장 많이 거론됐다. 이르면 4분기부터 D램과 낸드의 고정거래가격이 2년 만에 동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등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 기조가 유효하다"며 "추석 이후로는 테마주보다는 대형 가치주나 배당주 위주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업종별로 보면 ‘경기민감주’가 다시 선호되며 먼저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우주항공, 엔터레저, 친환경 업종을 매수하는 전략을 제시한다"며 "경기민감주 가운데 조정에 뒤늦게 동참한 상사, 기계, 조선 등의 업종은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도체 업종 외에 자동차, AI 등도 언급됐다.

정연우 대신증권 센터장은 "자동차 업종의 경우 반도체와 마찬가지로 실적 개선세가 유효해 박스권 상단까지 코스피 반등을 이끌 것"이라며 "내년을 바라보는 중장기 투자자라면 반도체를 비롯한 자동차, 조선 등 주도주를 매집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노근창 센터장은 "새로운 기술 혁신 사이클에 따른 AI 수요 기대감도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함께 AI 업종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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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추석연휴 전날인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배당주 투자 매력 유효…은행·보험주 ‘눈길’

전문가들은 배당주와 관련해서는 주가 하락으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진 은행, 보험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훈 본부장은 "배당주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배당 수익률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은행이나 보험 등 금융 배당주는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배당 정책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정부 규제라는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근창 센터장도 배당주 가운데 은행주의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했다. 노 센터장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대신 은행 대출 비중을 높이고 있어 은행의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는 중"이라며 "경기 연착륙이 가능하다면 내년에도 은행주의 배당 매력도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은행·보험 등 금융주 외에도 대표적인 배당주 중 하나인 통신주도 거론됐다.

정연우 센터장은 통신 섹터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정 센터장은 "통신 3사 모두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연평균 10%대 이익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가운데 KT는 CEO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다 6~7%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달러 안정 가능성…"매수 기조 유지할 것"

전문가들은 남은 하반기에 주식을 매도할지 고민 중인 투자자들은 매수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에 외국인 수급 개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국내 증시는 내년도 실적 개선 기대를 무시한 채 글로벌 경제의 파국 가능성을 상정한 언더슈팅 단계에 해당한다"며 "4분기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국내 증시 ‘괄목상대’에 나설 개연성이 높아 투매보다는 보유가, 관망보다는 매수가 유리하다"고 전망했다.

정연우 센터장은 "10월에는 달러 안정세와 함께 중국과 한국으로 모멘텀이 유입되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수급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코스피 2500선 이하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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