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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개발한 양평농협 스마트농업지원센터 태양광 스마트팜 외부. 사진=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올해 부진했던 한화솔루션의 주가에 또다시 ‘빨간 불’이 켜졌다. 웨이퍼·모듈의 가격 변동으로 수익성이 훼손돼 3분기 실적을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한화솔루션의 목표 주가를 잇달아 하향하고 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올 4분기 모듈 가격 반등, 발전 프로젝트 매각 반영 등을 통한 주가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주가는 현재 2만9750원에 위치하고 있다. 올 연초 5만원대 후반 수준에 거래되던 주가는 9개월간 하락세를 거듭한 끝에 지난달 25일 종가 기준 3만원을 밑돌게 됐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9월 27일에는 장중 2만8400원까지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 주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수익성 부진’이다. 주요 생산품인 태양광 모듈의 경우 가격 변동이 즉각적으로 반영되지만, 주요 소재인 웨이퍼는 가격 변동에 시차가 발생한다. 그런데 올해 태양광 모듈 수출 가격이 하락했고, 웨이퍼도 똑같이 가격이 내려갔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시기 미리 소재를 확보해 놓은 한화솔루션이 손해를 보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의 3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한화솔루션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조7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8.80% 상회하지만, 영업이익은 1718억원으로 5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각 증권사들도 한화솔루션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중이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한화솔루션의 평균 적정주가는 5만5111원으로 직전(6만4167원)에 비해 14.11% 낮아졌다. 최근에는 NH투자증권이 5만1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내렸고, 한화투자증권(6만2000원→4만4000원), 삼성증권(5만3000원→4만9000원) 등도 차례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단 4분기가 시작된 지금, 금투업계에서는 여전히 한화솔루션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 태양광 모듈 가격 반등이 예상되며, 하락한 웨이퍼의 가격도 이 시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3분기 실시한 발전 프로젝트 매각 매출 약 3000억원이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거시적인 글로벌 태양광 시장도 여전히 한화솔루션에 우호적이다. 한화솔루션은 미국에 대규모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허브’를 건설하고 있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를 입는 등 미국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솔라허브는 조지아주 카터스빌에 연간 생산능력 3.3GW 규모의 공장을 구축하는 것과, 현재 조지아주 달튼 공장의 연간 모듈 생산능력을 세배 늘리는 것으로 구성된다. 최근 한화솔루션은 이 달튼 공장의 증설 계획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모듈 제조 및 판매뿐 아니라 발전 프로젝트 개발과 매각, 분산형 발전 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개발 중"이라며 "발전 프로젝트 매각은 이미 지난해부터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실적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는데, 장기적으로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