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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국회의장이 27일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연합뉴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도 "인사청문회 결과에 따른 법적 절차인 국회 표결 처리로 가부 결정을 짓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여야가 공감했다"며 "가장 이른 날짜를 협의한 결과 10월 6일로 잠정 합의했다"고 말했다.
여야는 지난 21일 본회의 때 처리하지 못한 각종 민생법안도 같은 날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했다.
지난 21일 본회의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여파로 정회 후 속개되지 않아 자동 산회하는 바람에 법안 98개 안건 중 90개가 처리되지 못했다. 보호출산제 도입법, 머그샷 공개법,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법 등 다수 민생법안이 포함됐다.
다만 여야는 최대 쟁점법안인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과 공영방송지배구조개선법(방송3법 개정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협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홍 원내대표가 전날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만큼 이날 양당 원내대표 만남은 상견례 성격의 회동이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홍 원내대표에게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울 것 같다"며 "홍 원내대표는 원칙과 상식을 중시하고 의견을 경청하며 협조를 잘하는 의원으로 알고 있다"고 덕담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윤 원내대표와는 20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같이 일한 적 있다"며 "정책 현안을 매우 꼼꼼하고 차분히 잘 다뤄 배울 게 참 많았다"고 화답했다.
홍 원내대표는 "다만 야당으로서 아쉬운 것은 국회와 야당을 대하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태도다. 변화를 촉구한다"며 "역대 어느 정부도 이렇게 국회와 야당을 무시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김 의장은 "국회의 급한 과제 중 하나가 선거제 개편이다. 정개특위 활동시한이 10월 말이라 늦어도 10월 중엔 선거제가 정리돼야 한다"며 여야 원내 지도부의 조속한 합의를 당부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