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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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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고 더블로 가" 코스닥 급전직하에도 ‘레버리지’ 올라타는 개미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6 11:37

증시 부진에 손실 커지자 오히려 "더 담자"



전문가들 "어려운 4분기"… 묻지마 투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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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개미들의 모험이 지칠줄 모르는 모습이다. 코스닥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상승에 베팅하는 인버스 코스닥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로 대응 중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지수 변동성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투자자들의 손실 또한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비 25일 종가 기준 ETF 하락률 10위권을 보면 코스닥 레버리지 관련 ETF가 절반인 5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 수익률을 보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가 -19.92%를,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19.73%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9.59%),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19.50%),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19.37%) 등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증시 부진에 따른 주가 급락이 이유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말 2556.27포인트에서 25일 2495.76포인트로 2.36%(-60.51포인트)가 빠졌다. 코스닥 지수는 928.40포인트에서 839.17포인트로 9.61%(-89.23포인트)가 급락했다. 코스닥 하락률이 코스피보다 더 크다.

문제는 이같은 시장 하락에도 개미들의 레버리지 사랑이 여전하다는 것이다. 개인들은 지난 1일 이후 25일까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223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수익률의 2배를 추구하는 ETF다. 만일 코스닥150 지수가 1% 상승하면 이 상품은 2% 상승이 이뤄진다. 반대로 코스닥150 지수가 하락하면 하락률도 그 두 배에 달한다. 또 개인들은 ‘TIGER 코스닥150 레버리지’를 36억5900만원어치 순매수 했다.

코스닥150 선물 레버리지에도 매수세가 유입 중이다. 이 상품 역시 코스닥150 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의 2배 성과를 추구하지만 하락할 경우 마이너스 규모도 두 배다. 상품별로 ‘KOSEF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2억7300만원, ‘KBSTAR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5억9900만원,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는 2억4800만원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던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과 시장 변동성 장기화로 주가 흐름은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5일 주가즉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손실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거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25일 증시 급락과 관련해 "2차전지 업종의 전반적 약세가 나타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부진했는데 이는 지난 주 금요일 테슬라가 중국 판매 부진 소식 퍼지며 급락한 영향으로 국내 2차전지가 약세를 보였다"며 "여기에 연일 전기차와 신재생, 친환경 등에 부정적인 멘트를 쏟아 내고 있는 트럼프가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에게 크게 앞서고 있는 상황 또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주가 흐름은 부정적인 흐름이 전망된다. 최근 시장이 경직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을 언급하는 등 매파적인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3분기 글로벌 주식시장이 방향성이 약해지고, 변동성이 커지는 느낌을 주고 있다"며 "어려운 4분기를 앞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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