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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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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한화, 협동로봇 사업 확장…글로벌 진출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2 08:08

2025년 시장 규모 50억달러…두산로보틱스 IPO·한화로보틱스 출범

두산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두산그룹과 한화그룹이 협동로봇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노리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1년 12억달러(약 1조5907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협동로봇 시장 규모는 2025년 50억달러(약 6조8226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2029년 68억달러(약 9조141억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협동로봇은 현장에서 근로자의 작업을 돕는 것으로 기존에는 제조를 비롯한 생산 공정 위주로 투입됐으나 최근에는 서비스·금융·의료를 비롯한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판로 확대 및 기술 고도화로 해외 진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다음달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도 밟고 있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도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6853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자금을 △자율주행로봇(AMR) 및 주변기술 기업 인수 △국내·외 생산시설 투자 △신규 제품 연구개발(R&D) △해외사업 강화 등에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 1위 지위를 수성하고 흑자전환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5위권인 글로벌 순위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두산로보틱스는 B2B 로봇 시장에서 성과를 낸 뒤 B2C로 사업을 확장하는 등 종합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MS)·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GPT 기반 로봇 컨트롤 시스템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도 다음달 출범을 앞두고 있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조인트벤처(JV) 형태로 설립될 예정으로 앞서 ㈜한화는 협동로봇 부문과 무인운반차(AGV) 부문을 분리했다. 한화로보틱스 지분은 ㈜한화가 68%,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32%를 보유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의 역할도 주목 받고 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과 재생에너지, 차남 김동원 사장도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는 상황에서 김 전무도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 제공 등 푸드테크 기술로 김 전무가 추진 중인 외식사업 시장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모멘텀 부문도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공작기계 전시회 ‘EMO 2023’에서 협동로봇 신제품 ‘HCR-14’을 공개했다. 이는 가반하중과 구동 범위를 늘린 것이 특징으로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개선한 것도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건비 상승 등 원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효율성을 높이려는 수요가 협동로봇 시장을 키우고 있다"며 "작업자 사고를 비롯한 위험 요소를 줄이려는 것도 이같은 현상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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