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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윤 원내대표는 이날 약 45분간 연설하며 "모든 위기의 뿌리에 우리 정치의 혼란과 무능이 있다"며 국회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민생을 두고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해보자"며 ‘민생 8대 과제’를 제시했다.
다만 ‘가짜 인터뷰 대선 공작 게이트’, ‘문재인 정부 통계 조작’ 등으로 야권을 비판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발언에 대해서는 자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단식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는 주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사회적 갈등 해소와 국민 통합은 정치 본연의 임무"라며 "그런데 우리 국회가 지금 그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고 여야 의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면서 "극렬 지지층에 기댄 팬덤 정치와 이로 인한 극단적 대결 구도가 민주주의 붕괴의 기저에 있다"며 "의회민주주의 복원이라는 거시적 시각에서 팬덤 정치의 폐해를 살피고 여야가 지혜를 모아 해결책을 찾아나가자"고 호소했다.
윤 원내대표는 "우리 스스로 욕설과 막말부터 자제하고 여야 소통도 늘려나가자"며 "정부에도 정책 설명과 입법 과제 설명을 위해 야당 의원실 문턱이 닳도록 찾아가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 공직자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는데 국회의원들은 아무리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해도 사실상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며 ‘국회의원 특권 포기’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운영 개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했다. 의원 입법 영향 분석제도 도입과 선거법 개정 필요성도 역설했다.
윤 원내대표는 여야가 정쟁 대신 ‘민생 경쟁’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8대 과제’를 제시했다.
8가지 과제는 사회적 약자 지원, 인구 위기 극복, 기업과 경제의 활력 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부동산 시장 안정, 기후변화 대응, 국민 안전, 지방 살리기와 균형 발전이다.
윤 원내대표는 "선거를 앞두고 돈 풀고 싶은 ‘정치복지’의 유혹은 지금 정부와 여당도 다르지 않지만, 표를 손해 보더라도 진짜 사회적 약자를 돕겠다는 것"이라며 "민주당도 포퓰리즘의 달콤한 유혹을 버리고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claudia@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