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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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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단식 이재명, 찾아온 文 환영만은 못했을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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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단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문재인 전 대통령 문병을 두고 "이 대표가 환영할 수만은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전 대표는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문 전 대통령 문병에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권위가 언젠가 빛을 발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 빛을 발하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 대표에는 "단순히 (문병을) 또 환영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였을 것"이라며 "어른이 후배한테 조언하는 느낌처럼 사진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이 야권의 최대 거두고 사실상 지도자인데 문 전 대통령에게 보살핌이나 조언을 받는 모습 자체가 본인의 리더십에 약간 지장이 간다고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분이 아주 동지적 관계로 살아오신 것은 아니다"라며 문 전 대통령·이 대표 관계를 김영삼 전 대통령과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애증의 관계’에 비유했다.

그는 "(이 대표가) 실제로 친문과의 완벽한 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대선에서) 0.7% 차이로 졌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며 "반면 지금 시점에서는 또 문 전 대통령이 본인의 단식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권위 있게 했기 때문에 고마운 측면도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과 관련해선 "정족수 미달로 아예 표결이 불성립할 가능성도 있다"라며 내부 이탈표를 막기 위한 민주당 집단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 지도부에서 어떤 판단을 할지 모르겠지만 만약 부결시킬 요량이면 안 들어가는 게 깔끔하다"고 말했다.

또 전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소식을 전한 데 대해서는 "애초에 시대전환이라는 당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더불어시민당(위성정당) 만들어서 표 갈라 그런 거 아니겠나"라며 "그 당시에는 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으로 쳐도 되는 거였다. 그런데 지금 그것을 탈피하는 과정이 매우 매끄럽지 못했던 건 맞는 것 같다"고 평했다.

그는 자당 안철수 의원 사례를 들어 "사람의 철학이라는 게 나이 50 돼가지고 갑자기 경제관이 바뀐다든지 아니면 정치관이 바뀐다고 보기가 어렵다"며 거듭 전향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조 의원 영입과 같은 당 외연 확장에 자신 등 비윤계가 포함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김기현 대표가 얼마나 큰 텐트를 갖고 계신지 모르겠다"며 "본인이 커야지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건데 예를 들어 뱀이 코끼리를 잡아먹을 수 없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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