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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탄소배출권 값… 관련 ETF 반등 10월 이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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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에너지대란’으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렸지만, 6개월 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직원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 현황을 지켜보는 모습.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올해 초 ‘에너지대란’으로 탄소배출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이 쏠렸지만, 6개월 째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외 탄소배출권 값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탄소배출권 자체가 전 세계 시장에 자리를 잡는 과정인 만큼 성장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중장기적 투자처로 주목 할만 하다고 전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의 6개월 수익률은 -14.94%다. 해당 ETF는 탄소배출권 관련 장외파생상품을 주된 투자대상자산으로 하며, 글로벌 탄소배출권 선물 3개 종목, 5개 종목에 투자한다. 기초 지수는 ICE Global Carbon Futures Index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유럽탄소배출권선물S&P(H) ETF’는 6개월 새 11.78% 하락했다. 영국 ICE선물시장에 상장된 유럽 탄소배출권인 EUA 선물가격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인 S&P EU 배출권 지수(S&P)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유럽 탄소배출권 12월물 가격을 90%를 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유럽탄소배출권선물ICE(H) ETF’도 6개월간 10.02% 하락했다. 해당 상품은 영국 ICE선물거래소에 상장된 유럽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한다. ‘ICE EUA Carbon Futures Index ER’을 기초지수로 하며, 유럽 ICE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유럽연합 탄소배출권(EUA)의 가장 가까운 12월물 선물가격을 추종한다.

탄소배출권은 기업이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전 세계 정부의 환경 규제로 미래 수요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가 각 기업별로 연간 배출할 수 있는 탄소 총량을 정해준다. 각 기업은 할당량에 따라 탄소를 배출해야하는데 이를 넘기면 탄소배출권을 사 탄소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 탄소배출권 ETF는 해당 탄소배출권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올해 3월 이후 탄소배출권 ETF가 부진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석탄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출권 값이 하락하면서다. 탄소배출권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럽 탄소배출권 가격은 지난 3월 5일 96.25유로 수준이었지만, 현재(9월 15일 기준) 81.93유로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 가격이 최근 사상 최저가를 기록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배출권거래제 값은 2015년 1월 8640원으로 시작해 2020년 초 4만2500원까지 가격이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지난 7월 7020원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으로 탄소배출권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관련 ETF도 반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CBAM은 철강·알루미늄·시멘트·비료·전력·수소 6개 품목 수입품의 탄소 배출량이 기준치를 넘으면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와 연계해 관세를 징수하는 제도다. EU는 오는 2026년부터 일종의 ‘탄소 관세’를 징구한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 2025년 말까지는 별도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지만, 탄소 배출량 보고는 의무화한다.

증권가에서는 탄소배출권은 장기적으론 변동성이 크겠지만, 청정에너지 테마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전 세계 탄소배출권 가격을 추종하는 ETF는 중장기적 투자 가치도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점차 확대될 수 밖에 없지만, 성장 단계를 거쳐야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전 세계 배출권 값을 추종해 분할 투자하는 탄소배출권 ETF는 변동성을 줄일 수 있어 중장기적 투자를 해볼 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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