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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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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갈까?…에코프로 산 개미 한 달 새 20% 손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4 16:09

7월 최고가 154만원 대비 무려 40% 급락

이달 들어서만 28% 추락… 개미는 순매수



이달 개인 평균매수단가 105만4000원선

부정전망 늘고 공매도 잔고 급격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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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로 불리던 에코프로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사진은 에코프로 사옥. 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100만원이 넘는 이른바 ‘황제주’로 불리던 에코프로를 사들인 개인투자자들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는 현재 뚜렷한 호재가 없는 만큼 하방이 열려있다면서 점차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의 이날 종가는 90만4000원으로 지난달 말(125만7000원)대비 28% 추락했다. 지난 7월 26일 기록한 장중 고가(153만9000원)와 비교해서는 40.9% 급락했다.

지난달 말부터 현재까지 에코프로를 사들인 투자자들은 평균 14.2%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의 8월 31일부터 이날까지 평균 매수단가는 105만4208이다. 개인투자자들의 1개월 평균 매수단가는 111만8793원으로 현 주가 대비 19.19% 가량 웃도는 중이다.

에코프로의 하락을 시장에서도 예견하듯 공매도 잔액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는 지난 11일 기준 1조5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2일 기준 에코프로의 공매도 잔고금액은 540억원에서 급격하게 오른 것이다.

공매도란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면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주로 초단기 매매차익을 노리는 데 사용된다.

증권가에서도 실적 하락세와 함께 개인투자자들의 에코프로 탈출도 계속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에코프로 주식 1022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가 미래 성장성이 있음은 분명하지만, 실적 우려가 희석되긴 어렵다"며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에 반영됐던 기업가치 프리미엄이 과거 대비 축소되면서 비정상적인 주가가 정상화를 되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2차전지 주원료인 리튬 가격 하락세가 장기적으론 에코프로 주가에 독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물 중국의 리튬 선물가격은 개설일인 지난 7월 21일 시초가가 톤(t)당 23만8900위안이었으나, 이달 8일에는 17만6500위안으로 하락했다"며 "중국업체들의 유럽 및 이머징 시장 점유율 확대, 리튬 가격 약세로 인한 단기 실적 부담, 보조금 축소로 인한 전기차 수요 약화 등을 감안한다면 2차전지주 전체의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등 시기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입장이 엇갈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테슬라 주가에 연동되는 경향이 짙었던 종목들의 투자심리가 예전처럼 다시 되돌아오긴 어렵다"며 "에코프로도 실적과 주가 조정 우려가 맞물리면서 당분간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면, 주가 과열이 진정되고 있고,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만큼 4분기부터는 매수 해볼만 하다는 판단도 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N2차 전지 업종의 주가 부진에 대해 최악의 구간을 지나는 중"이라면서 "실적과 수급에 대한 우려는 4분기부터 점차 완화되고, 동시에 연말 모멘텀이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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