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성우창

suc@ekn.kr

성우창기자 기사모음




국민연금-글로벌 금융 밀월 강화...'짐 로저스의 예언' 실현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2 15:59

올해 프랭클린템플턴·BNY멜론 등 글로벌 운용사 전주 사무소 개소



운용자산 1000조 앞둔 국민연금 위상...파트너십 강화 기대

C0A8CAE20000015BA90AFE04000000BF_P4

▲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전주시는 국민연금과 연계해 금융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

미국의 전설적인 투자자 짐 로저스가 지난 2019년 ‘전북국제금융컨퍼런스’에서 한 발언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시는 국내 최대 규모 기금인 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위치해 있어 수많은 금융기관들이 전주를 찾으며 금융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아왔다. 올해는 프랭클린템플턴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전주시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며 이 같은 ‘짐 로저스의 예언’이 실현되는 단초가 마련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운용사들 속속 전주에 사무소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전날 개최된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분석과 전망’ 간담회에서 "국민연금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주에 연락 사무소를 개소했다"며 "25년 이상 맺은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 강화와 더불어 향후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의 위탁자산을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은 지난 8월 국민연금공단 본부가 위치한 전라북도 전주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지리적 거리를 좁혀 국민연금과 프랭클린템플턴 간 정보 교환 등 소통을 신속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무소는 시장 현황 조사 업무를 비롯한 국민연금 관련 업무 연락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1월 제니 존슨 프랭클린템플턴 회장도 직접 내한해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면담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또 다른 글로벌 대형 운용사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이 올 상반기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한 바 있다.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로, 현재 운용 규모는 약 1조8000억달러(한화 약 2340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처럼 올해 국민연금의 글로벌 파트너 운용사들이 속속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국민연금 운용자산이 1000조원을 앞두며 세계 최대급 고객으로서 위상을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9년 737조원 규모였던 국민연금 운용 자산은 올해 6월 말 기준 983억원으로 급증했고, 올 연말~내년 경에는 1000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비중 확대"

최근 들어 국민연금에 대한 대체투자 비중 확대 목소리가 나온 것도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이달 1일 개최된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 공청회’ 종합토론에서 손석호 한국경영자총협회 사회정책팀장은 국민연금 기금 운용수익률 개선을 위해 "전통 자산인 주식, 채권으로 수익을 내는 것은 위험성이 높고 한계가 있으므로 대체투자로 자산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체투자는 경기변동에 의한 영향이 적어 수익률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6월 말 기준 현재 국민연금 자산 내 대체투자 자산 비중은 15.9%다.

타릭 아흐마드 프랭클린템플턴 아시아-태평양지역 공동대표 역시 전날 간담회에서 "프랭클린템플턴은 투자자들이 대체투자 부문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의식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프랭클린템플턴 등 자산운용사 외에도 세계 최대급 수탁은행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과 뉴욕멜론은행이 이미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한 바 있어,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금융기관이 국민연금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전주를 찾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국민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기관의 전주 입성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도 원활한 기금 운용을 위해 더 많은 금융기관이 전주에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suc@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