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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조정식 사무총장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역대 야당 대표를 단식 중에 소환한 것도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인데 그것도 오늘 단식 13일차를 맞아 몸도 가누기 어려운 상태에서 또다시 추가 소환했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번이 6번째 소환이다. 그리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언론에 보도돼 확인된 압수수색만 376차례 당했다"며 "박근혜 국정농단때 특검이 압색한 것이 46회였다. 단 한 사람을 표적으로 8배가 넘는 숫자"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 여당은 야당 대표가 단식할 때 걱정하는 척이라도 했다"며 "그런데 지금은 오로지 조롱과 비난으로 도배질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은 당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와 우리당 의원들을 상대로 검찰, 감사원, 금융감독원 등 사정기관을 통해 무한반복의 야당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아마도 내년 총선국면까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도 "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1년 반을 끌고 있다. 정치적 배경이 있다고 의심하는 국민들이 차츰 늘고 있다"며 "결과 여부에 관계없이 검찰 행태에 문제가 있다 분노하는 의원님들이 많이 계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오늘 열사흘째 단식 중이다. 기력이 많이 떨어져 대화는 물론이고 앉아있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다시 소환조사를 하겠다 했고 이 대표는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해서 오늘 오후에 다시 검찰에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범계 의원은 "간밤에 깊은 고민 끝에 절대로 이 대표를 저들의 아가리에 내줄 수 없다는 결론을 안고 무겁게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단식은 못하지만 대신 싸우려한다"며 "지금까지 370여회가 넘는 한 사람에 대한 압수수색, 2년에 가까운 일방적이고 거의 굶겨 죽이는게 아니라 말려죽이는, 이 검찰의 처분은 무효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2년간의 집요하고 노골적이고 헌법과 법률를 위반한 이 수사는 50년을 구형 받아야 된다"며 "우리는 반드시 민주주의 회복하고 반드시 총선을 승리해서 저들에게 반드시 엄중한 역사적·법적 심판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정치검찰 망신주기 소환조사 규탄한다" "증거없는 조작수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윤 정부를 규탄했다.
ysh@ekn.kr